설리가 죽은 지도
어느덧 10일 정도가 지났다
처음에는 SNS상에서 마냥 밝게만 보였던 그녀가
왜 자살을 택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악플들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였던 걸까
이미 속은 썩어 문들어져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을 만큼 힘들었던 걸까
우연히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다
그녀가 평소에 눈이 풀린 채 생활을 했다는 것이었다
사진을 찍을 때나 공식 석상에서만 억지로 멀쩡한 척 해왔던 것이다
그 이야기를 보고 나서
그녀가 그동안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얼마나 아프고 괴로웠으면 그런 선택을 하게 됐을지 하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나도 그런 상태로 꽤나 오랜 시간 동안
겨우 버티며 삶을 살아왔기에
그녀에 대해 더 깊이 공감했는지도 모른다
현재의 삶에서 더는 행복을 찾을 수가 없고
몸과 마음이 항상 얼어있는 채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에 찌들어서
억지로 괜찮은 척 힘을 주지 않으면
몸이 휘청이고 눈이 풀려버리는 나이기에
그녀의 죽음이 더 슬프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