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어느 날 애들과 함께 운동을 하러 나왔다가 우연히 클로버들을 발견했다.
우리들은 마치 아이들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수많은 클로버들을 하나하나 만져가며 관찰했다.
바로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기 위해서.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고
15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우리는 네잎클로버를 발견할 수 없었다.
클로버 밭에는 세 잎짜리 클로버들로만 가득했다.
우리는 하나둘 눈의 초점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처음 그 모험을 찾아 나설 때의 흥분과 설렘을 모두 잃어버렸다. 그러곤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네잎클로버가 행운을 뜻하는 데에는 다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희소하다는 의미겠지.
그렇다면 세잎클로버의 행복은?
흔하게 온 세상에 널리 퍼져있다. 어쩌면 내 바로 발 밑에도 있을 수 있을만큼.
우리는 행운을 찾아다니느라 발 밑에 깔린 행복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