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야릇한 쓸쓸한 풍경 안갯속 남. 녀의 사랑이야기
#박찬욱감독
#탕웨이 #박해일 배우
최근에 본 영화 결말 중 가장 혼란스러움을 준 작품 중 하나이다. 해준(박해일)과 서래(탕웨이) 첫 번째의 만남에서 서래가 자신을 이용했다고, 생각한 해준은 헤이 지면서 서래에게 자신은 "붕괴"되었다고 말하지만, 시간이 지나 두 번째 만남에서 서래는 그 첫 번째 만남은 "사랑"이었다고 말한다. 두 번째 살인 사건으로 다시 만났을 때 해준은 더 이상 서래를 믿지 못하며 서래를 의심하지만, 사실 그 두 번째 살인 사건은 서래가 해준의 붕괴된 사랑에 대한 보답의 표시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두 번째 살인 사건에서 서래의 행동은 해준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해준은 그 행위가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서래의 사랑이었음을 깨닫고 서래를 찾지만, 서래는 해준에게 영원히 해결하지 못하는 미제의 사건을 만들어 해준에게 영원히 세기며 서 마지막 헤어질 결심을 한 것처럼 그렇게 안개처럼 사라져 간다. 이 여자의 사랑법이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는 의문을 남긴 채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 영화의 전반부는 마치 설렘 이는 남자와 여자 사이의 첫 만남과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듯 화려한 카메라워크와 함께 능동적인 화면 구성을 보여 주고만 후반부 두 번째 만남에서의 카메라워크는 첫 번째와 다르게 화려하지 않게 수동적으로 인물 위주로 비추어주며 마치 질긴 인연으로 다시 만난 남자와 여자의 질긴 질퍽대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 주는 듯하다. (초밥세트에서 핫바로 변화된 식사처럼...)
해준은 일상적인 평범한 일상에서는 삶의 흥미를 느끼지 못하지만 시체가 발견되는 살인 사건이 발생하며 무료한 생활에 활력을 찾는 캐릭터로 영화상 비추이 진다. 그런 해준은 공교롭게도 그 시체를 만들어낸 살인자인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의 굴레 속에서 영원히 헤어날 수 없게끔 서래는 해결되지는 않는 미제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을 둘의 관계를 만들어 버리면 사라진다.
살인사건, 시체, 형사, 안개, 살인자 등과 같은 감독이 영화에 배치한 특수한 배경 사항들을 제외하고, 이 영화를 남. 녀의 애정행각으로만 바라본다면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던 유부남이 미지의 유부여를 만나 바람을 피우다 그 관계를 끝내지 못하고 질벅거리다 결국 파국으로 향하는 불륜의 막장 드라마로도 변환해서 볼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박찬욱 감독이 일반적이지 않는 복잡한 특수한 사항들의 플롯으로 이야기를 구성해 놓았지만 결국 우리 일상 속에서 흔하게 일어날 수도 있는 남. 녀의 애정행각에 관한 사랑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 보는 영화이다.
"영화의 마지막에 깔리는 안개처럼 오래전 읽었던 소설 "무진기행"을 완독 한 후 밀려오던 그 이상 야릇한 쓸쓸한 풍경을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