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본질보다 더 좋은, 나를 즐겁게 하는 순간들에 대하여
주말을 앞둔 금요일,을 앞둔 목요일부터 기분이 좋고, 소풍 전날 잠을 설치고, 소중한 사람과는 크리스마스 당일이 아닌 이브를 함께 보낸다. 우리를 설레게 하는 많은 것들은 사실 그것 자체보다는 그것의 준비과정이나 그것을 기대하는 마음에서 올 때가 많은 것 같다. 나는 그게 유독 심하다. 내가 설레는 순간은 대부분 어떤 일을 ‘예열’할 때였다. 잔뜩 들떴다가 막상 본게임에서는 시들해지거나 준비만 해놓고 막상 ‘진짜’ 그 일은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나는 충분히 즐겁고 설렜으니까 그걸로 만족이었다. 때론 본질보다 더 좋은 것들, 나를 설레게 하는 순간들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쓸 것들’에 대해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나는 역시나 제일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