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잠깐 이야기드렸던 싱가포르에서 먹고사는 이야기에 대한 제 책,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가 출간되었습니다. 게으른 작가는 책 출간 일주일 후에야 소식을 알리네요.
처음 출판사에서 책을 같이 쓰고 싶다고 연락을 받았을 때 기쁘긴 했지만 예전처럼 구름 위에 붕 뜬 느낌은 아니었어요. 심지어 제가 출판사 문을 두드린 것도 아니고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을 받았는데도 정말 덤덤했어요. 그런 제 자신이 정말 이상했는데 그 차분함이 오히려 책 쓰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기분 좋고 행복한 감정은 한순간이고 내가 생각하고 만들어가야 하는 일이 현실이라는 것을 마침내 깨달았나 봅니다. 첫 번째 연애가 끝나고 두 번째 연애를 대하는 마음가짐의 차이, 딱 그거 같네요.
처음엔 마냥 신났는데, 지금은 내가 만들어낸 것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이 생기네요. 기분 좋은 책임감요. :)
브런치는 객관적으로 쓰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이건 에세이인만큼 제 경험, 생각, 느낌 등을 많이 썼어요. 흑역사라고 생각해서 별로 안 밝히고 싶었던 경험이나, 궁상 떤 이야기, 사소할 수 있지만 외국에 살면서 벌어진 일들도 넣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취업에 성공해서 잘 지냅니다.', '저는 이렇게 취직했어요!'
같은 이야기와 팁도 없지는 않지만, 행복한 순간만큼이나 여전한 걱정과 불안, 고민 등도 함께 들어 있어요.
편집자님과 마지막으로 교정하는 과정에서 책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통편집되는 바람에 ㅠㅠ 약간 김이 빠지기도 했지만, 뭐 그럴 각오하고 썼던 내용이었어요. 싱가포르를 좀 깠거든요. ^^ 그래서 책의 색깔에는 안 어울렸나... 뭐 그런 생각도 듭니다. 제 브런치에서 필터링은 적게, 상스러운 단어들과 함께 올릴 수 있어서 차라리 잘 된 것 같아요. 편집된 내용이나 책을 쓰며 떠올랐던 내용들도 하나씩 브런치에 풀게요.
항상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책이 또 나올 수 있게 된 것도 항상 글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이에요. 정말 항상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타고 보실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교보문고: https://bit.ly/2Ka2hb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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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영풍문고, 반디 앤 루니스, 옥션, 롯데닷컴 등 많은 곳에서 찾으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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