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라 Jul 09. 2020

200번 미끄러지고 배운 레주메 작성 팁

레주메 쓰기에 도전하시는 분들께

영어 이력서 쓰는  도와드리다가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창을  봅니다.

 

1) ATS(Application Tracking System)을 아시나요?


보통의 외국 회사는 공채가 없다. 사람이 필요할  수시로 뽑는다. 그래서 리크루터나 인사팀에서 레주메를 먼저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75%나 되는 회사들이 리크루팅 소프트웨어나 Applicant Tracking System(ATS) 사용한다. (리크루터들이 직접 올리는 공고의 경우는 그래도 사람들이 직접 읽어보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프트웨어가 레주메를 찬찬히 스캔하며(읽으며) 나의 서류 전형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그럼 이 소프트웨어는 뭘 좋아하는가?


결국 이것도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로직이란 게 있을 것인데 이 소프트웨어는 채용 공고와 회사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란에 있는 단어를 좋아한다.  단어들을 적당히 잘 사용해 줄수록 합격률이 올라간다. 어찌 보면 공고와 회사 홈페이지가 족보 같은 느낌?

 

그럼 회사마다 공고도, ‘About Us’ 다른데 그때마다  다르게 써야 하나요?

! 

웬만하면 그러는 게 좋다. 다른 사람한테 썼던 티가 팍팍 나는 러브레터, 나도 받기 싫지 않나? 그리고 ATS을 쓰지 않더라도 웬만하면 새로 만드는 게 좋다. 리크루터들은 하루 종일 레주메만 보는 사람들이다.  사람이  회사를 위해서 레주메를 만들었는지 그냥 돌리고 있는지 안다.

 https://brunch.co.kr/@swimmingstar/260


 2. 내가 쓰고 싶은 것만 쓰는 레주메.


레주메는 정해진 형식이 없다. 한국처럼  넣어야 하지만 내가 넣고 싶지는 않은 그런 공간이 없다.(요즘에도 부모님, 배우자 같은 가족에 대한 질문이 있나요?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예를 들어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면 학점을 굳이 적지 않아도 된다. 정말 일과 학력, 경력에 관한 내용만 넣으면 되고 그것도 내가 원하는 내용만 넣을 수 있다. 이렇게 자유롭기 때문에 객관식과 단답형 주관식에 길들여진 한국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막막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내가 나온 한국의 대학교에 대해 사람들은 모른다. 한국에서 대기업에 다녔더라도 삼성, 현대, LG 등이 아니면 잘 모른다. (포스코나 SK 같은 곳도 들어보지 못했다는 리크루터들도 의외로 많은 거 보고 충격받은 적이 있다. 물론 관련 업계(ex. 철강)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제외.) 그래서 내가 나온 회사 이름 옆에 회사에 대해 한 줄로 요약, 설명하는 것도 다.


학교, 회사 이름만 보고 한국처럼 나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는 건 장점이지만, 그들이 모르는 만큼 내가 설명을 많이 해야 한다는 건 좀 귀찮기도 하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관련성!!

어쨌든 이들이 관심 있는 것은 직무와 내 경력, 학력이 지금 이 직업과 얼마나 관련이 있냐이다. 그리고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다 보면 내 학력도 거의 상관이 없어진다. 아직 경력이 많이 없다면 학력에 'Relavant course'라고 하여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수 과목을 몇 개 적어주면 좋다.


 * 그럼 나의 경우는 어땠을까? 대학 때부터 사람들이 나의 전공을 들으면 두 가지 반응이었다.

 "취직하기 힘들겠다." or "너도 전공 상관없이 점수 맞춘 거구나?"

첫 번째 말은 팩트니 상관이 없었다만 두 번째 말은 나를 상당히 빡치게 했다. 나는 취직 못하더라도 일단 배우고 보자는 마음으로 전과까지 해서 얻은 전공이었다. 그래서 전공이 뭐냐고? 사학이다. 그 때문에 나중에 경영학을 부랴부랴 부전공하긴 했지만 아무튼 나는 그 전공을 배우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등록금이 아깝다거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세계 역사를 수박 겉핥기식으로라도 배웠던 게 나중에 여러 외국인들과 처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 도움이 되었다.  참 신기하지. 어떻게든 다 써먹게 되니.)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거고, 일할 때 관련이 없는 건 관련이 없는 것. 그래서 나는 레주메에 항상 Minor major를 써야 했고 Relevant course라고 해서 경영학 수업에서 들었던 과목을 함께 적어주었다. 내가 아무리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나 꼭 넣고 싶은 과목이라도 관련성이 적다면 눈물을 머금고 빼야 할 때도 있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과목인 '서양 현대 산업 사회의 형성과 대중 정치'를 레주메에 쓸 수는 없으니)  그리고 아무리 경영학과라고 해도 회계에 지원하지 않는 한 회계원리를 쓸 필요도 없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난 몇 년 간 프로 이직러로 생활하며 가장 늘어난 건? 
영문이력서(레주메) 만드는 요령.

  

잘 먹히는 영문 이력서를 만드는데는 영어 실력이 크게 상관 없더라고요. 

그 요령을 여러 차례 브런치를 통해서 나누었는데요, 그것만으로는 좀 부족하다싶어 아예 전자책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영문 이력서를 좀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 

여러 글은 많이 봤지만 어떻게 적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분들, 

외국계 기업에서, 좀 더 큰 물에서 놀고 싶으신 분들.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영문이력서 샘플 3종도 함께 드리고, 쓰시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제게 직접 질문하실 수 있는 질문권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https://kmong.com/gig/247485













#영문이력서 #해외취업 #레주메 #레주메작성 #싱가포르해외취업 #영어이력서 #링크드인 #외국계회사취업 #외국계회사 #영문이력서양식 #영문이력서샘플 #레주메샘플 #레주메양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