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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 Aug 13. 2022

[인터뷰] 경력 없이 신입으로 싱가포르 취뽀하기

이 시국에 해외취업이 가능해요 ^^

아기와 함께 열심히 놀다 지쳐 늘어져 있던 어느 오후, 메시지를 받았다!

꺄아아아 대박. 진심으로 내가 취직했을 때보다 더 기뻤다. 이력서든 상담이든 해 드리면서 '우리 MZ세대에 어떤 기여를 하고 싶다.. 이런 것도 우리 세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혼자 그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 (나 뭐래ㅋㅋㅋ) 이 메시지로 인해 그 기분이 더 극대화되었다. 사실 나도 30대 후반의 MZ세대고 첫 취직할 때가 딱 2008년 이후의 금융 위기 시기였지만 나보다 어린 MZ세대들은 나보다 힘들지 않을까..? ㅜㅠ


“민O님, 우리 인터뷰해요.”

“헉 제가 인터뷰를요?”

“부담 가지실 필요 없이 본인이 하신 거를 그냥 편안히 이야기해 주시면 돼요. 사실 저야 코로나 훨씬 전에 취직한 사람이지만, 민O님은 코로나 이후에 그걸 이겨내고(!) 하신 거잖아요. 사실 코로나 이후로 해외취업이 가능할까 고민한 분들도 많이 늘어나서 민O님의 이야기가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그렇게 우리는 거의 한 달 만에 다시 ZOOM에서 만났다. 서로의 얼굴이 보이는 순간 박수부터 치기 시작했다! 이 기쁨을… 근황 토크, 수다를 좀 떨다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여기서 잠시 민O님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일본에서 대학교를 졸업하시고 싱가포르에서 첫 직장 잡는 것을 목표로 하셨다. 본격적으로 취직 준비를 하신지 한 달만에 유명 기업의 영업관리직에 최종 합격하신 후 비자 진행을 하며 싱가포르에 갈 준비로 바쁘게 지내고 계신다.


 “저랑 상담하실 때가 약 한 달 전이었는데 그동안 몇 군데 지원하셨던 거예요?”

 “음.. 한 25곳 정도 넣었고요, 그중 3 군데에서 면접 봤어요. 사실 면접 본 곳은 세 곳이지만 그 후에도 면접 제의가 온 곳이 있었어요. 면접을 보진 않았지만요.”

 “오 승률이 높은데요? :)”


Q. 왜 싱가포르에 취직하고 싶으셨어요?

A. 싱가포르에는 글로벌기업 본사들도 많고 저한테 기회도 많을 거라 생각했어요. 볼 것도 배울 것도 많을 거락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는 여름을 좋아하는데 날씨도 너무 좋고요!

Q. 한국에 계시면서 싱가포르에 있는 회사에 지원하셨던 거잖아요.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던가요?”

A. 면접을 진행했던 곳 중 글로벌 투자은행 한 곳이 있었는데요, 코로나 때문인지 온라인 면접 시스템이 되어 있더라고요. 면접 시간에 맞춰 회사에서 알려준 링크로 들어가니 회사 자체 화상 면접 사이트로 넘어갔어요. 화면에 질문이 뜨면 저는 녹화 버튼을 누르고 제 대답을 녹화할 수 있게 되었고요. 질문 별로 1분이나 3분 정도 줬어요. 정말 친절하게도(!) 충분히 연습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어놨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제가 준비가 되면 녹화할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Q. 지금 가기로 한 기업은 면접을 어떻게 봤어요?”

A. 줌으로 봤어요. 저는 면접관 한 분이 오실 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3분이 들어오셔서 좀 당황했던 기억이 나요.”


Q. 기억에 남는 면접 질문 리스트가 있어요?

A. -전공이 회계인데 왜 여기(영업관리)에 지원했어요?

  -우리 일은 자칫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일 수도 있는데 괜찮아요?


Q. 본인이 생각하기에 취업에 성공한 가장 큰 요인이 뭐였던 거 같아요?

A. 음.. 제가 가지고 있는 걸 잘 파악하고 그걸 어필한 게 가장 큰 요인이었던 거 같아요. 잘 아시다시피 저는 아르바이트 경력밖에 없고 인턴을 했던 것도 아니고 이제 막 졸업해서 딱히 내세울 게 없었는데 사라 님과 상담하면서 제가 어떤 걸 내세울 수 있었는지 파악하고 그걸 이력서에서부터 어필한 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지원동기에 대한 답을 할 때도 ‘이력서에 쓴 것처럼 저는 이런 일들을 했고..’ 이런 식으로 답을 할 수 있었거든요. 자기 자신의 장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는 링크드인이요. 링크드인 피드백 주셨던 대로 프로필을 좀 꾸며놓은 것만으로도 확실히 리크루터들에게 먼저 연락이 오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해외취업 준비하시는 분들! 링크드인은 꼭 준비해 두세요~”


Q. 국내도 그렇지만 해외 취직한다는 게 정말 불확실한 일이잖아요. 그 취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거나 배운 점이 혹시 있었어요?

A. 저는 준비하면서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아르바이트밖에 한 게 없었지만 거기서 내가 뭘 잘했고 할 수 있는지를 내가 먼저 정확히 이해해야 회사를 설득할 수 있더라고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한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는 채용공고들을 보면서 다양한 포지션을 알게 됐어요. 채용 공고를 읽어보면서 ‘오 이런 분야가 있구나. 이런 업무도 있구나. 나랑 잘 맞겠네!’

이런 식으로 새로운 것도 알게 되고, 내가 도전해 볼 수 있을법한 곳들도 많이 알게 돼서요. 취직을 준비하면서 제 목표를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참, 국내 취업이었으면 제가 아르바이트했던 걸 가지고 이렇게 어필할 수 있었을까 싶어요. 외국기업이니 제가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도 저의 경력으로 봐주셔서 어찌 보면 그 부분은 해외취업의 장점 같습니다! :)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A. 저는 취직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일단 싱가포르에 넘어갈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확고한 마음이 전달되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해외취업에 도전하는 건 많이 불확실하지만, 충분히 경험하고 도전해 볼만한 일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더라고요.


Q. 민O님, 좋은 이야기 너무너무 감사해요. 우리 1년 후에 근황 토크 한 번 해요.

A. 아우 좋죠. 그때는 ‘아아아 그만두고 싶어’ 할지도 몰라요 저 ㅎㅎ “


싱가포르에서의 민O님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길 바라며.. ^^



https://brunch.co.kr/@swimmingstar/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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