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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 Jul 28. 2022

이 나이가 되면 진로 고민은 안 할 줄 알았지...

직장 생활 10년 후 새로 하고 싶은 게 생겼다.

 "30대 중반 앞으로 중후반으로 가는 시점 중요한 시기인데 고민도 많고 잠이 안 오는 밤입니다!
 "아 저도 그래요. 이런 고민은 평생 해야 되는 건가.. 요즘은 이런 생각도 많이 들어요."


최근에 우연히 알게 된 분과 이런 대화를 나눴다. 그분께는 비밀이지만 나는 안도했다.

 "아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이제는 아이 엄마가 되었으니 진로 고민을 안 할까?

아니. '아이 엄마'라는 디폴트로 갖게 된 진로 외에 여전히 내 길에 대한 진로 고민을 한다.


20대에는 30대가 되면, 40대가 되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 줄 알았다. 나는 여전히 고민을 한다. 그래도 나이 먹은 보람이 있는 건지 고민에 사로잡혀 밤낮 우울해하지는 않는다. 어릴 때 고민과 함께 가지고 있던 불안감도 덜하다. 가족이 있다는 사실도 불안감을 낮추는데 도움은 되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인생의 어느 시점이든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인간이니 불안한 건 당연하다.'

라는 걸 몸으로 깨달아서 이기도 하고. 그래도 경험이 좀 쌓였다고

'어디 가도 절대 굶어 죽지는 않는다.'

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도 한몫한다. ^^

사진 보고 조금이라도 시원해 지세요!

20대의 패기는 많이 사라진 만큼 장점은 있어야 되지 않겠나? 나이도 먹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며 경험한 덕에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늘어가고 그것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 그렇다면 내가 이해한 것은?


 좀 부끄럽지만 나는 회사 부적응자라는 것.(한 회사를 10년씩 다니는 분들, 진심 존경스럽다.)

 회사 일을 하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고 가르쳐서 사람들이 기뻐하는 걸 볼 때 그~~~~~으렇게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는 것."

(이 두 부분에 대해서는 각 고 정리하며 글을 쓸 생각이다. 혹시 이런 주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또 있을지 몰라... ㅠ)


"엥? 누나가 회사 부적응자라고요? 에이~ 아닌 거 같은데. 그럼 어떻게 지금까지 회사를 다녔어요?"

 "오 좋은 질문이야. 그러게. 어떻게?"

이직을 몇 번 하긴 했지만 그래도 합쳐보면 거의 1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했는데 회사 부적응자라고 하는 게 웃기지만... 그만큼 내 안의 고민과 괴로움은 엄청났다. 당연히 회사마다 다르겠지만(나와 잘 맞은 곳도 없진 않았다.) 내가 대부분의 회사라는 곳을 못 견뎌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거의 10년이 걸렸다. 부정적인 것을 받아들이는 데는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이쯤에서 나 자신을 토닥토닥.)


사실 그게 브런치를 시작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회사 일만 하며 사는 나 자신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뭔가 계속 들쑤시고 다닌 거였다. 그래서 글을 쓰고 운 좋게 몇몇 글이 알고리즘을 타고 많은 사람들을 불러오고... 그렇게 글을 쓰다가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해외취업 모임을 가졌다. 놀랍게도 나는 회사 일을 할 때보다 이것을 할 때 더 보람을 느꼈다. 물론 준비를 하며 가벼운 스트레스도 받았고, 뭘 어떻게 해 드려야 할지 안 보일 때도 있었지만 그것을 지났을 때 내가 느낀 성취감을 회사 생활을 하며 내가 느꼈던 그 어떤 성취보다도 컸다.


이런 글들이 말 못할 만큼 기쁘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이 일을 좀 더 열심히 해 보고 싶다. 나는 회사 부적응자지만, 그 때문에 프로이직러가 되어 대기업/중소기업/해외취업/외국계 기업에서 다 일해 보는 장점(?)을 가지게 되었으니...

그렇게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 하는 것을 도와주는 이 일을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해 본다.


직장 생활 약 10년 후, 직장을 떠나 다른 일을 벌여본다.



https://brunch.co.kr/@swimmingstar/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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