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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 Nov 08. 2024

내가 내 딸이었으면 돈을 안 잃었겠다…

할로윈 데이에 문득

지난 주가 할로윈 데이였다. 토종 한국인인 나에게 할로윈데이는 그냥 핑계 삼아 노는 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만, 서양에서 할로윈 데이는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의 축제이다. (임신 5개월 차 지인은 배가 나오기 시작함에도 아주 멋들어진 좀비 복장을 하고 첫째 아이를 유모차에 밀고 10월 30일을 즐겼다.)


추억의 미드 시트콤 ‘프렌즈’에서 아이들이 각 집의 문을 두드리며 ‘Trick and treat’을 외치는 걸 보았다. 그러면 어른들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바구니에 사탕을 넣어주었더랬다. 여기서는 아이들이 집대신 가게를 돌아다니며 사탕을 얻고 다녔다.


 할로윈이 아직도 모르는, 이제 막 설탕의 황홀함을 알게 된 아이는 나와 함께 그런 언니, 오빠들을 따라다녔다.


 “우리 OO이 엄마랑 같이 왔네. 사탕 하나 줄게.”

아이는 그렇게 사탕을 하나씩 받았다. 물론 그 사탕은 다 나의 주머니 속에 들어왔지만, 왕건이 막대사탕은 아이의 손에 들어갔다. 그래, 가끔 사탕 하나는 괜찮잖아.

 “엄마 이 거 까 줘.”

아이가 너무나 행복하게 막대사탕을 먹었다.


 “어느 정도 먹었네. 우리 또 다음 가게 한 번 가 볼까?”

 “엄마 나 사탕 여기 있어. 다른 사탕 필요 없어.”

 “!!!!!”


그 순간 몇 년 전 내가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좋다고 돈을 더 넣었다가 한 달도 안 돼 마이너스가 났던 전혀 상관없는 그 기억이 떠올랐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한테 배우는 순간이 종종 찾아오는데 오늘이 그날이었다. 참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어서 뭔가 더 가지면 이 순간이 영원할 것 같고, 여기서 더 가질 수 있을 것만 같다. 사실 이제는 그렇게 더 가지지 않아도 혹은 뭐가 없어진다고 내 인생에 큰 영향이 생기지도 않는데 말이다.


생각해 보면 현재 내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내가 무엇을 얼마큼 원하는지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고, 그저 "더! 더!"를 외치며 살아온 것 같다. 절제하는 법, 그만둘 때를 아는 법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본다.


“아이고 네가 나보다 낫네. 내가 적당히 벌었을 때 나왔어야 했는데…”


https://brunch.co.kr/@swimmingstar/472















Last week was Halloween. For someone like me, a native Korean, Halloween is just a day to play around—a reason to have fun, nothing more, nothing less. But in the West, Halloween is a festival for both adults and kids. (One of my friends, who is five months pregnant, dressed up as a very stylish zombie, pushing her first child in a stroller and enjoying October 30th to the fullest.)

I remember the sitcom Friends from years ago, where kids would knock on doors and shout, 'Trick or Treat.' Then the adults would put candies into the kids’ baskets. Here, instead of visiting houses, children went around stores collecting candies.

A child who didn’t even know what Halloween was yet, but had just discovered the joys of sugar, tagged along with me, following the older kids around.

“Come here. You came with your mom? Here, have a candy.”

One by one, the child received candies. Of course, those candies all ended up in my pocket, except for one big lollipop, which stayed in the child’s hand. Well, a lollipop every now and then can’t hurt, right?

“Mom, open this for me.”

The child happily enjoyed the lollipop.

“You’ve eaten some now. Shall we check out the next store?”

“Mom, I have this candy already. I don’t need any more.”

“!!!!!”

In that moment, an unrelated memory from a few years ago popped into my head: the time I added more money to a fund because its returns were looking good, only for it to go negative within a month.

Raising a child often brings moments where the child teaches you something, and today was one of those days. Human greed is truly endless—when we get something, we feel like this moment will last forever, and we believe we can keep getting more. In reality, having more doesn’t necessarily make a significant difference in life, nor does losing something.

Looking back, I realize I’ve been living without objectively assessing my current state or reflecting on how much I truly need. Instead, I’ve just been shouting “More! More!” all along. It’s time to think about self-control and knowing when to stop.

“Oh wow, you’re better than me. I should’ve walked away when I had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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