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이력서에는 꼭 숫자가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겨울 수도 있는 이야기. 그래서 영문이력서 첨삭을 하게 되면 이런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
“저는 수치로 나타낼 만한 성과가 따로 없는데 어떻게 하죠?”
"성과가 있긴 한데 그게 회사 내부 정보와 관련되어 있어 쓰질 못해요. ㅠㅠ"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가 얼마나 저 말에 구속되어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
이력서에 숫자가 들어가면 좋다. 왜냐?
글자만 나열되어 있는 이력서에 숫자가 나오는 것은 일단 시각적으로 신선하다 > 많은 사람들이 이력서를 문서로만 생각해서 시각적인 효과를 등한시하는데 처음 보는 순간들어오는 문서의 느낌도 상당히 중요하다.
해당 프로젝트나 인물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눈에 들어온다.
수치가 있으면 당연히 좋다. 그리고 그게 아주 괄목할 만하다거나 그렇진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의미를 만들어냈다면 정말 금상첨화다. 하지만 이 말 한 마디 때문에 의기소침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을 참 많이 만났다. 그리고 반대로 기계적으로 숫자만 나열한 이력서도 많이 보았다.
“하도 영문이력서에 수치를 넣어야 된다고 하니까 고민하시는 마음은 알겠어요. 그런데… 없는 걸 어떻게 하나요? 지어내기라도 할까요? 없으면 없는대로 하는 거죠. 우리가 할 일은 없으면 없는대로 그걸 잘 포장하는 거에요. 실제로도 영업이나 마케팅, 개발처럼 어떤 성과가 수치로 뚜렷하게 나타나는 직종이 있는가 하면 연구나 리서치 직군처럼 그게 좀 힘든 직군도 있어요. 또 어떤 수치가 있었다고 해도 기억하지 못하거나, 회사 사정으로 말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숫자를 무조건 다 써야 한다, 이걸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는 경우가 꽤 있어요. 그런 분들이 이력서를 쓸라치면 이런 말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에 의지가 사라져요.
의외로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는 걸 기억하시고 이력서에 숫자 안 적어도 본인의 성과 잘 적어서 서류 통과하시는 분들 계시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은 그래도 숫자 때문에 걱정하실까 싶어 야매로 이력서에 숫자가 들어간 성과를 넣는 방법을 알려드렸지만, 그런 내용을 이런 곳에 쓰기에는 좀 그러니 패스... ㅎㅎ)
아무튼 우리는 야매를 쓰지 않고 정공법을 썼다. 그리고 두 달 뒤, 이 분은 캐나다에 있는 회사와 면접이 잡혔다고 연락을 주셨더랬다. ^^
“지금 말씀하신 문장을 잘 한 번 볼게요. 원래 문장은 <나는 1년에 1번 이러이러한 일을 했다.> 이거잖아요. 숫자가 꼭 들어가야 한다는 그 생각을 떼어놓고 볼게요. 이 문장을 들으셨을 때 임팩트가 느껴지나요? 이 이력서를 읽을 사람이 1년에 1번 했다는 이 말을 듣고 어떤 걸 느낄까요? '많이 했네, 경험이 충분하겠네.' 라고 느낄까요? 아니면 적게 했다고 느낄까요? 이 이력서를 읽을 사람이 누구이고 어떻게 느낄지는 지금 현재 우리는 몰라요.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이 문장만 보고는 이 지원자는 해당 경험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어요. 특히 지금 목표로 하시는 회사들에서는 이게 적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숫자는 아니지만 1년에 1번보다 더 임팩트 있는 단어를 썼어요.
그리고 이 문장 외에 수치로 명확하게 성과가 나오는 부분이 이미 이력서에 두세 개 더 있어서 굳이 이 리스크를 가지고 가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는 숫자에 매몰되어서 그 문장 자체가 읽는 사람한테 어떤 영향을 줄지를 간과할 때가 있다. ‘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빠져 정작 그것을 왜 하고 있는 본질을 잃어버릴 때가 많다.
이력서의 본질은 간단하다.
내 장점을 어필하고,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 그래서 면접 기회를 얻는 것.
굳이 쓸데없는 말을 해서 리스크를 질 필요도 없고, 또한 내가 현재 가지지 못한 것과 어쩔 수 없는 것을 가지고 후회하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없으면 없는대로 거기서 최선을 다 하고 (없는 걸 어쩌라고.)
다른 장점이 있다면 쓸데없는 리스크를 굳이 드러내지 말고.
아무튼, 숫자로 된 성과가 없다고 너무 의기소침하시는 분들을 가끔 만나서 이런 글을 써봤다.
모두의 취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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