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 책을 덮은 독자의 가슴에 칼자국을 남겨라.
첫 문장이 독자를 꼬시는 기술이라면, 마지막 문장은 독자를 기억상실증에 걸리지 않게 만드는 기술이다.
오프닝이 화려해도 엔딩이 구리면 그 소설은 '용두사미'라는 치욕스러운 꼬리표를 달게 된다.
독자는 첫 문장으로 그 책을 샀지만, 마지막 문장으로 다음 책을 살지 말지 결정한다. 많은 작가가 결말에서 힘이 빠진다. 급하게 마무리하거나, 작가가 직접 등판해서 주제 의식을 설교하거나, 아니면 "사실은 꿈이었다." 식의 허무개그를 시전한다.
이건 독자에 대한 테러다.
좋은 결말은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게 만든다. 그 먹먹함, 그 '여운'을 만드는 법.
열린 결말이라는 핑계를 대지 마라. (죄송합니다...)
"독자의 상상에 맡깁니다."
이 말을 가장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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