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 삼류 반전과 일류 복선의 차이
작가들이 서사의 후반부에서 독자에게 충격을 주겠다며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최악의 만행이 있다. 바로 정보의 고의적인 은폐를 통한 억지 반전이다.
주인공이 알고 보니 귀신이었다거나, 뜬금없이 쌍둥이 형제가 등장해 알리바이를 조작했다거나, 이 모든 게 정신병자의 꿈이었다는 식의 결말이 그렇다.
작가는 독자의 뒤통수를 세게 후려쳤다며 혼자 짜릿해하겠지만, 책을 집어 던지는 독자의 입에서 나오는 건 감탄사가 아니라 쌍욕이다.
이건 반전이 아니라 사기극이다. 힌트를 하나도 주지 않다가 마지막 장에서 갑자기 작가가 개입해 멱살을 잡고 정답을 주입하는 짓은 작가의 지독한 무능력만 증명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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