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어둠을 없애기 위해
나는
빛을 삼켰다.
그 빛은
특별한 감각을
남기지 않았다.
눈부시지도,
차갑지도 않은 채
다만 조용히,
내 안을 비추고
스며들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없애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나 자신과는
오히려
가까워지는 시간.
해야 할 말은
줄어들고
설명할
필요도 사라지면서
하루는
이전보다
훨씬 길게 흘렀다.
홀로의 시간은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다.
오히려
그 고요 속에서
나는
내 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빛은
병을 태우고,
고요는
마음을 비웠다.
무언가를
더해가는 시간이 아닌,
조금씩
덜어내는 시간.
나는
치유라는 이름의
공간에 있었다.
이 기록은
입원과 홀로 머문
며칠간의
이야기이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긴 시간
내면과 마주했던
순간에 가깝다.
그렇게 나는
다시 나로 돌아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