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사람들의 시간을 보며 (2018.04.27 금요일 흐리고 포근)
혼자 있는 새벽의 병실은 조용했다.
기계의 삐- 소리만이
간헐적으로 울렸다.
잠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본다.
어둠이 걷히는 사이,
거리에는 출근길의 행렬이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각자의 하루로 향하는 사람들.
그들을 보며 생각했다.
'내가 잠시 서 있는 동안에도
세상은 여전히 흘러가는구나'
나와 연결된 삶들이,
나 없이도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삶의 진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군가의 하루에 내가 여전히 필요한 존재이고,
그 관계의 파동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오늘,
나 자신에게 하나의 작은 약속을 더했다.
“물 세 병 마시기.”
무너진 자리에서 처음 다시 세우는 것은
언제나 작은 것부터였다.
작은 일이라도 좋다.
그것이 다시 되돌리는 연습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