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생이 힘들었다. 예전에도 계속 공허했지만 느낌은 달랐다. 최근에 난 인생을 많이 축소했다. 한마디로 위축된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당당하지 못하고 도전적이지 않았다. 내가 아닌 것이다.
난 사람들에게 항상 모험적인 인생을 살라고 말해 왔다. 여기서 모순이 생겨버리며, 내 삶은 힘겨움으로 다가오게 된 것 같다. 새벽에 갑자기 구본형 선생님의 글을 보니, 실컷 살아갈 거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거의 60살에 가까웠는데도 삶을 도전적인 자세로 살려 했다. 이것은 솔직히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난 아직 45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 삶을 철수하려 했다. 비겁하고 나약한 삶의 자세다.
선생님처럼은 못 살겠지만, 내 나름대로 당당한 인생을 살아야겠다. 이제 힘들었던 어린 시절도 벗어났는데,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지 못할 이유는 없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