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그저 씁쓸할 뿐이다

by 김신웅

내가 잘 산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난 아직 제대로 된 어른도 못 됐고, 의존 성향도 심하게 있다. 물론 이것은 내가 그리도 읊는, 청춘의 황금기에 심리적으로 퇴행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자위한다.


내가 존경했던 구본형 선생님이 스피노자의 사례를 들었다. 사람이 힘든 일을 겪고 나면 결국 표독한 사람이 되던가, 매우 온정적인 사람이 된다고 했다. 난 다행히 후자와 가까운 사람이 되어 간다.


사회를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상처받은 사람이 많이 살아가는 것 같다. 물론 그들의 상처는 이해하지만, 이들을 치유하지 못하는 사회는 문제가 많다. 상처가 치유되지 않으면 대물림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는 사랑으로 사람을 감싸 안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각자도생과 약육강식의 논리가 통하는 자본주의의 한계는 안다. 그렇다고 인간성까지 버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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