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종교에 조금씩 관심이 간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 우연히 가톨릭 평화방송의 라디오를 듣고 있다. 나에게 종교하면 스캇 펙 박사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이분은 하루 2시간 정도 기도를 했다고 한다. 나도 요즘 딱히 할 것이 없으니 2시간 정도 기도를 해 보려고 한다. 뭐 대단할 것은 없고, 종교 서적을 읽거나, 라디오를 들으며 묵상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3가지 건강 영역이 있다고 한다. 신체와 정신 그리고 영성이다. 신체는 많이 걷고 헬스를 하면 좋겠다. 정신은 심리치료를 난 오랫동안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성이 바로 종교가 다루고 있는 부분이다. 3가지 중에서 영성은 우리가 의도하고, 스스로 찾아야지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종교는 우리에게 세계관으로 보일 수도 있다. 스캇 펙 박사는 “당신이 맡고 있는 내담자의 종교를 알아내시오. 없더라도 찾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우리가 믿고 있거나 보고 있는 세계관이 중요함을 나타낸다. 이분의 종교의 4단계 이론을 발표했다. 난 이것을 은근히 따르고 있고, 스캇 펙을 존경하는 것만큼 믿는다.
1단계는 아무런 질서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인생을 그저 동물과 비슷하게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겠다. 2단계는 경직되고 원리적으로 종교를 믿는 상태이다. 이들은 형식적이고, 융통성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3단계는 무신론 상태인데, 이들의 믿음은 2단계에 있는 사람들보다 깊다. 그런데 회의론에 빠져 있는 것이다. 마지막 4단계가 예수처럼 종교를 믿는 모습이다. 세상에 열려 있고, 유연하게 믿고 있는 상태이다.
마흔 중반을 살아오고 있는데, 점점 인생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아무런 기준 없이 살아가니 삶이 그저 무의미하고 공허할 뿐이다. 이런 내 삶에 규칙을 부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보통 루틴이라고 말하는데, 종교를 믿는 것은 인생에 질서를 부여하고, 다양한 면에서 도움이 된다. 난 종교 서적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하루 2시간의 기도를 해 볼 생각이다.
보통 사람에게 종교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는 종교에 더욱 관심이 적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종교와는 거리를 두게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종교는 충분히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 난 꼭 교회나 성당에 나가서 예배나 미사를 드리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자신이 관심이 가고, 흥미가 생기는 만큼 호기심을 갖고 종교 공부를 해 보자는 것이다.
모든 극단적인 것은 좋지 않다고 요즘 생각하게 된다. 종교를 믿는 것도 균형을 갖추면 좋겠다. 종교도 중독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종교를 기준으로 세상을 인지한다. 난 이런 상태를 지향하지 않고, 삶의 다양한 요소 중의 하나로 종교를 받아들인다. 현대 사회는 정말 다양한 영역이 발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너무 종교를 외칠 경우, 반감을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종교는 스스로 고요히 믿는 것이다. 즉 떠들어 대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치와 장사는 딴 데 가서 하라. 종교 또한, 세상에 대고 크게 외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특정한 상황에서는 종교를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자주 있지 않겠다. 종교 또한, 언외의 영역에 있기 때문이다. 즉 말로 증명하거나 선언할 필요는 없다.
매월 마지막 주는 교호에 나가서 예배를 드리려 한다. 난 한때 종교를 벗어나기 힘든 삶이 내게 펼쳐질 것으로 생각했다. 심리치료 또한, 오랫동안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난 스캇 펙 박사의 책을 신뢰하는데, 이분은 심리치료의 끝이 종교이지 않나, 라고 이야기한 것 같다. 종교 4단계 이론에 의해서도 종교는 마지막 부분을 장식한다. 영적 건강을 챙길 수 있으니, 믿지 않는 것보다, 종교를 공부하는 것이 의미 있음이 나에게는 명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