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other words..

sowon work room

by 무제




부산행 2016.jpg


작업 이야기.


나는,

"어떻게 그렇게 계속 그려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럼.. 그냥 "심심해서.."라고 대답한다.


나는 시간이 흘러가는 무게를 잘 이겨내지 못한다.

한마디로 조금 시간이 더디 가는 것 같고,제대로 가만히 앉아있기 힘든 것이다.

무지하게 심심해지고 허무해진다.

그래서 놀기 위해서 만들어 낸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자전거를 타고 잘 놀았고,

중학교때도 반 뒤에서 괴성을 지르면서 노래를 불렀었다.

쉬는 시간에도 가만히 있지못하고 교실들을 돌아다녔다.

발랄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중이병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많이 달라졌다.


이런 것들과 본투비 조급증 같은것은 어느정도 결과적으로 연결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나도 잘 모른다.

과거에 어떤 일이 시간에 대한 트라우마가 되었다거나 그런 것은 기억에 없다.

다만 나는 어렸을때 인형처럼 가만히 있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가만히 있는 나에게 형형색색의 크레용들은 신세계 였고, 그것들에 빠져 들어서

지금 알록달록한 그림을 그리고 있지 않나 하는 추측만이 기억에 남아있다.


그렇게.

나는 시계를 기준으로 시간이 조금 빨리 가게 만들기 위해서

심심하지 않은 그림을 만들어야 외롭지가 않은 성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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