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적인 그림
초기 작업
그림을 보다 보면 정말 나중에 느끼게 되는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
예전에 반려견을 매우 크게 그리고 주인은 작게 그린,
작품을 보고 반려견과의 산책 로망을 그렸네 혹은
반려견과 즐거운 시간을 그렸네라고 생각했다.
나에게도 반려견인 재롱이가 있었는데 하늘나라로 갔다.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후 처음에는 치매에 걸렸던 재롱이의 걸레를 빨아야 하고
지켜서 보아야 하고 그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다는 기분이었다.
반려견에 대한 슬픔은 있었지만 그리움이라는 감정도 어렴풋이 있었지만 절절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고 나니...
정말 되게 보고 싶은 것이다.
비 오는 날이 되면 안고 자던 기억.
부침개를 먹으면 부침개를 젓가락으로 먹였던 추억.
약간 추운 가을이 되면 너무나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걸음걸이와 입김까지.
마지막에 한강에 갔던 추억도 그렇고.
너무나도 보고 싶은 와중에 나는 그림을 보러 다니다가
다시 예전에 반려견을 크게. 주인은 작게 그린 작가의 그림과 마주쳤다.
그때는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어느 텔레비전의 씨 쥐처럼 하늘에 반려견이 투명하게 떠오르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온 세상에 한 대상이 가득 그리운 , 그리움을 그린 것이로구나.
그림을 보다 보면 정말 나중에 느끼게 되는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