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쓰레기 봉지는 고양이로 보인다
나만의 이야기인지.
어느 날인가 밤에 길을 걷다가 버려진 쓰레기 봉지를 고양이나 다른 물건처럼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만 그렇게 보는 것이 아니고 나의 지인 또한 그런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작가들의 작업일기를 보면 한 가지 현상이나 물건에 대해서 외양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디테일한 조사 후에 작업에 들어간다는 말이 적혀있다.
실루엣만 보고서 판단하는 일은 그러한 열정적인 창조 활동에 있어서 조금 나태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실루엣을 잘 활용하면 창의적인 그림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 적이 있다.
그리고 파고들어서 연구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나는 오해하며(?) 보는 것에서 구성을 생각해 내기도 하고
그것이 또 다른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때로는 컴퓨터 배경화면에 있는 이미지의 섬네일을 잘못 보아서 전체적인 구성만 보고 전혀 색다른 것을 상상해내거나 하기도 한다.
비슷한 듯 하지만 약간 다른 상황도 있다.
비슷한 모양을 비교하는 것이 그것이다.
어느 소설가는 다른 두 권의 책에서 비슷한 부분에 밑줄을 긋고 관점을 비교한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관점의 차이를 생각하게 되고 나의 견해도 풍부하게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그림책에서도 비슷한 실루엣이나 모양 맞추는 발상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언어유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두 개의 물건에 대한 성격적인 부분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만들기도 한다는 견해이다.
그리고 모양 맞추기에서 굉장히 가까운 일상의 것들에서
두 가지의 닮은꼴을 찾아내면 언어유희처럼 즐겁게 다가올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