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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상원 Oct 15. 2023

존재하지 않음

싼 가격  조건하에서 빠른 스피드로 높은 퀄리티 도출


1. 필자는 지난해 가을부터 1만 시간의 법칙에 의거한 한국사회, 무엇인가 전문가로서의 인정에 대해 깊은 연구와 필자 자신의 성찰의 시간을 가져 보았다. 아래 벤다이어그램에서도 높은 퀄리티, 빠른 스피드, 싼 가격의 조건하에서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 현대  자본주의 속성인 노동 생산성보다 자본 생산성이 월등히 높은 것까지는 언급하지 않더라도, 쉽게 정리하면 자본이 풍부하지 못하면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이 곤란하다는 것이다. 싼 가격으로 높은 퀄리티의 도출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도 정확히 깨어진 것이다. 과거 한 우물만 파라고 한 것도 현실 세계에서는 맞지 않은 과거의 말이 되어 버린 것이다. 최고의 전문가만 독자 생존하는 시대로(최고 전문가 of 준전문가들), 대자본으로 매우 우수한 인력과 최신의 장비로 스피드 있게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도출만이 성과를 내는 것이 현대 자본주의의 현상이다.


2. 이러한 현상들이 시장 경제 체제에서 가능하게 된 사실에서 수요자인 소비자의 몫도 있다. 요즘 한국사회는 하위 취약계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높은 비용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만 고집 내지는 희망하는 소비 욕구가 저변에 깔려 있다. 아마도 SNS, 언론과 방송의 광고 등으로 인한 한국의 소비 수준은 유럽이나 미국의 소비 수준을 능가하는 현실이다.


3. 글로벌이 상호 공존이 아닌, 국제 경쟁력만 극대로 높이는 국수주의 현상은 그 누구도 중재하거나 해결의 실마리를 이끌 국가나 인물이 부재함도 사실이다.


4. 최근 국가 세수 59조 부족도 아래 외평채등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3/09/19/PBM3RLG755ENZB6ZFJXKNJTT6E/


5. 필자는 국내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관계로,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으나, 최근 뉴스나 언론 기사 내용을 보면, 90% 대다수 일반 국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내용이나 정확성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특종을 잡아야 하는 기자들의 절박함은 있지만...


6. 입시전문컨설턴트로서 최근 의대 광풍 현상에 대해 한번 언급하고자 한다. 솔직히 한국 경제의 급속한 발전 원동력은 높은 교육 열의로 인한 우수한 인력의 기여도가 최고의 덕목이란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교육 열의나 학벌 문화는 소위 출세 욕구나 많은 소득을 보장하는 직업으로 연결이 되었고 이제는 고학력 인플레이션 현상까지 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의 방점은 과거처럼 의사 면허증을 받아 몇십억 이상 많은 돈을 벌고 싶으면 캐나다 등 해외 의료비가 비싼 곳으로 가서 개원을 하라는 얘기다. 굳이 한국 내에서 의사 자신보다 학력이나 사회적 지위도 낮은 보건 당국의 통제하에 불편하게 있지 말고, 공부한 만큼 충분히 보상을 받도록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아래 기사처럼 건강보험 환급액이 240억이나 남는 상황인데도 건강보험 적자라고 하는 등, 한국의 의료보험은 고령화 등 향후 더욱 개원가와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이 되니, 큰돈을 벌고 싶은 의학도는, 70년대 서울대 의대와 세브란스 의대 졸업자들이 걸어 간해외 개원을 권유하고 싶다.


https://v.daum.net/v/20231012133125120?f=m


7.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의 서민인 필자는 그 옛날 무우청 시래기에 보리밥 한 그릇이 랍스터(lobster), 특급호텔의 한 끼 20~30만 원짜리 요리보다 더 well-being 식품이라 생각하며 어느 한의사분의 말씀대로 대장이 긴 우리 인간은 초식동물이란 말씀에 동의하는 바이다.


관련 댓글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황성일 교수님


저 밴다이어그램에 꽤 동의하는 편입니다. 최근 한국의료는, 저 가운데 존재하지 않음의 영역에서, 스피드와 가격제한에 걸리다 보니 아래쪽으로 이동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발생하는 의료사고등에 대해 징벌적 책임을 가하다 보니 (이유는 알겠습니다, 어찌되었던 저 가운데로 위치시킬려는), 아예 탈출하게 되는 영역인거지요. 아직까지는 한국 내 비급여 등의 영역으로 탈출하고 있으나, 그것도 안되면 외국진출은 뭐 이미 가시권입니다. 최근 저희 병원 두 명의 교수가 미국 연수중 바로 거기서 인터뷰를 봐서,  연수비용을 100%다 토해내고 이직해버려서 충격을 줬는데요, 사실 페이적으로 보면 크게 차이도 안났습니다. 즉 페이가 같다면 퀄러티를 유지하며 적게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과거에는 언어적 장벽등이 이민의 장애가 많았으나, 최근 세대는 그 장벽이 거의 없고, 세계적으로도 의사품귀로 인해서 타국의 의사들에게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도 의사가 넘치는 나라는 없지만, 그걸 의대증원으로 풀려는 나라도 우리밖에 없습니다. 왜 외국에선 굳이 수입을 하지 증원을 하지 않는 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하는데, 아무도 궁금해 하질 않네요 ㅎ.

 https://www.rcr.ac.uk/posts/new-rcr-census-shows-nhs-needs-nearly-2000-more-radiologists


영국 영상의학회서도 2000명이 더 필요하다는데 (듣기로는 주로 인도권 에서 의사 수입, 재교육 후 배치), 여튼 45세 미만의 의사들은 현재 한국에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비급여나 외국으로 가는 동기 부여에서 생각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적습니다. 외국은 교육이 크고, 비급여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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