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열 마디 말보다 낫다고 한다.
나에게 말은 백 냥 빚도 갚을 수 있고 백 냥 빚을 질 수도 있는
수술대 위의 매스같다.
피곤해서 예민해진 내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까 두려워
일부러 피한 건 아닌데, 어느새 귀를 닫고 있던 나를 발견했다.
그게 침묵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의 입장에선 무시일 수도 있었겠다.
어떤 식으로 반응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던 최근,
미국 시트콤 '프렌즈' 속 캐릭터들이 비언어적 표현을 참 많이 하더라.
말을 하지 않아도 너에게 눈을 맞춰주고 고개를 바라봐주는 움직임이
말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