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함께 피아노 콩쿠르 대회에 나갔던 친구가 있었다.
우리 둘은 대회마다 상을 탔지만, 그 친구는 항상 최우수상, 난 우수상이었다.
할아버지가 보러오신 날까지도 실수연발에 비슷한 결과가 나오자
친구에게 네가 너무 부럽다고. 질투가 난다고 말해버렸다.
친구도 적잖이 충격받은 표정이었다.
아차 싶었다. 너무 솔직했나?
부러움은 그 대상을 동경하는 것 같다.
멋있고, 닮고 싶은 것.
질투는 그 사람이 가진 무엇이든 그걸 가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상대방을 무시하는 게 깔려있는 감정 아닐까?
그럼 난 정정하고 싶다.
너에게 느낀 감정은 부러움이 전부였다고
질투는 잘못된 단어선택이었어!
감정도 단어도 조심스럽게 꺼내야 한다는 걸 그때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