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행복하라 했는데!

by 착길


그날 하늘엔 구름이 미(美) 쳤다!

그 아름다움에 넋을 놓고 있을 때

지나던 다리 가운데 난간 위

누군가 강물을 향해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아래에 가방과 신발을 가지런히 놓고서.

어쩌다가 왜 무엇이 그를 그곳에 이르게 했을까

다행히도 그의 곁엔 간절하 조심스럽게

다독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달리는 차창 밖의 장면이라 그 이후를 모른다

막연히 불안하고 슬퍼졌다

어찌할 수도 없는 일이라 더 신경이 쓰인다

포털 뉴스에 그에 관한 기사가 없음에 안도하며

무사히 난간에서 내려왔기를.

잡아준 이들에 이끌려 못 이긴 척 다시

가방 메고 신발 신고 한 발 한 발 삶의 가운데로

향하길 바랄 뿐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도 자신을 믿고 스스로 도우며 꿋꿋하게 살아가길 해질녘 노을 바라보며 기도를 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를 나만 보기에 아까워 여기저기 보냈다



삶의 변두리에 있을 때 찾아 읽었던 법정스님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다시 봐야겠다

아무래도 내 힘으론 찌해야 할지 모르겠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