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by 착길



민들레 앗들이 솜털 날개를 펼친다


야호, 비행시간이 다가온다


어제 비행 땐 꽃을 샘하던 찬 바람이 었다


후드득 떨어진 씨들이 정처 없이 떠돌다


알 수 없는 곳에 내려앉아 어리둥절하다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가만히 기다린다


오늘 비행은 봄놀이 중인 아이들이 책임진다


아이가 부는 바람은 어디에 닿을까, 콩닥콩닥


후우, 부는 딱 그만큼 앞에 착륙한 앗이


다시 노랗게 방긋 웃는 날을 아이처럼 꿈꾼다


다 큰 어른도 몰래 솜털 앗을 불어본다


이번 비행은 어디로 갈지 알 것만 같다


마음 놓고, 불어주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돌 틈에서 애쓰던 민들레가 안쓰러던 어른은


봄햇살 드리운 밭으로 후우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