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도 붉은 걸

오월을 보내고서야 본다

by 착길


찍어둔 사진 속 쿨장미

짙은 물감 은 그림처럼

붉은 꽃송이 터트렸구나


초록 잎이 가시를 덮어주니

보드라운 꽃잎 하나 둘

마음껏 활짝 피어버렸구나


가시덤불 속에 갇혀 있어도

푸른 잎들이 덮어준다면

붉은 마음 터트릴 수 있을까


오월을 보내서야 본다

붉은 장미 피었음을

가시덤불 피였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