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여름

by 착길


사각사각 네모진 얼음

뜨거운 옥수수차에 퐁당퐁당 넣으면

빙그르르 돌다가 동르르 사라진다


얼굴이 동그란 아이

구수한 차를 시원하게 들이켜면서

동글동글 얼음을 오도독오도독 씹는다


찬바람 솔 풀벌레 소리 짙어

보글보글 수수차 끓여 마

아직 남은 여름이 사르르르 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