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의 시간
by
착길
Aug 4. 2021
티브이 속 말들이 둥둥 떠다닌다
내 눈과 귀엔 어떤 것도 들어오지 않고
남편에겐 쏙쏙 들어가는지
킥킥거린다
노래들이 앨범 속에
갇
혀 있다
재생을 눌러야 흘러나올 텐데
선택은 하지 않고
무심히 보고만 있다
뜨거운 밖에 있으나 시원한 안에 있으나
아무런 생각
이
없
고
감
정도
없
다
그야말로 텅 비었다
진공의
시
간에
붕 떠
있는 듯
멍하고 몽롱
한
가운데
또
렷한
여름 한가운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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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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