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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길 Nov 01. 2021

홍시만 보면



시월이 시원하게 가버리고

가을도   말 듯 가버릴 것 같고

시월의 가을을 만져보지 못한

헛헛하고 섭섭손이


학교 갔다 오면 감나무에 올라

잘 익어 반짝이는 홍시 하나

살살 돌려 따 내려와 입이 심심한

할아버지께 내밀던 작은 손이


어김없이 홍시만 보면

달달한 할아버지 미소 떠올라

아이 볼처럼 반짝반짝 말랑한

홍시 하나 살살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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