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꽃이 될래

by 착길


쌀쌀한 가을바람

마른 목에 들어와

칼칼해질 때 생각나는

노란 국화꽃차


티백 가루차 아닌

송이 한 송이 똑똑

정성껏 손질하고 말린

어느 명인의 차


후후 후르륵 한 모금

후후 후르륵 두 모금

후후후- 불어도 붙어있는

노란 국화꽃 한 송이


뜨거운 물에 몸 담가

입 속으로 들어가느니

차라리 벽에 붙은

한 송이 꽃으로 시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