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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길 Jan 12. 2022

고개



뿌연 먼지 탓일까

회색 구름 탓일까

고갯길이 희미하다


결국 자신이 넘어야 하는 고개들

보고 듣고 생각만 해도  고개인 

가파른 길숨이 가쁘다


어찌하겠는가, 첩첩산중이라도

손 맞잡고 함께 노래 부르며 걷다 보면

아리랑의 고개처럼 어느새 넘어갈 터


다만 고갯길들이

조금은 따사롭고

조금은 폭신하기를




따사롭고 폭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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