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착길 Jan 07. 2022

심지



꽁꽁 언 두 마리

아이 생각에 담아와

씻으니 보이는 눈동자

충혈된 내 눈보다 맑구나


깊고 푸른 때론 칠흑 같은

바닷속을 유영하며

무엇을 보았을까, 물속에서

몸이 말랑해진다


투명하고 유연한 심지가

말랑한 몸 안에 꼿꼿이 서 있다 

물렁한 마음 안에도

심지 하나씩은 있을 거라며




오징어 두 마리 몸통에 붙어있던


매거진의 이전글 폐허를 뚫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