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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길 Mar 14. 2022

자리



창가 구석 모퉁이

작은 협탁 위

낮이면 은근한 빛

밤이면 작은 조명 

비좁은 그 위

그곳이 바로

너의 자리



거실 창가

큰 아이 방

작은 아이 방

책상 위 책장 위

수년간 시들시들

여기저기 떠돌다



마지막인 듯 옮겨본 자리

곁에 두고 빛을 나누니 

솟아난 이파리들

시들시들한 나

어느 작은 자리

솟아날 구석

있을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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