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이제 곧 하나가 되어야 할 시간
아직 가야 할 길을 잘 모르고
너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는데
어찌 한 몸이 되어 나아갈 수 있을까
너와 길의 언어들이 마음먹는다고 다
이해되지 않음을 깨닫고는 멍해진다
너를 알고 길을 배울 시간은 충분했는데
함께 다니면서 먼 곳만 바라보았구나
이미 너와 함께 길 위에 있는 이들은 내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나가 되어
일단 그냥 길에 들어선 다음 나아가면
목적지에 닿을 것이라고 토닥이지만
너의 상처와 길의 험함을 알기에
도무지 상상이 안 돼 길 위에 서는 게
피할 수 없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나의 무지를 인정하고 마음을 열어
조금씩이라도 가까워지면 좋겠다
이젠 너를 알기 위해 노력할게
더는 미루면 안 되도록
소문을 내 버렸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