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길 위에 설

by 착길


너와 나



이제 곧 하나가 되어야 할 시간

아직 가야 할 길을 잘 모르고

너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는데

어찌 한 몸이 되어 나아 수 있을까


너와 길의 언어들이 마음먹는다고 다

이해되지 않음을 깨닫고는 해진다

너를 알고 길을 배울 시간은 충분했는데

함께 다니면서 먼 곳만 바라보았구나


이미 너와 함께 길 위에 있는 이들은 내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나가 되어

일단 그냥 길에 들어선 다음 아가면

목적지에 닿을 것이라고 토닥이지만

상처와 길의 험함을 기에

도무지 상상이 안 돼 위에 서는 게


피할 수 없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나의 무지를 인정하고 마음을 열

조금씩이라도 가까워지면 좋겠다

이젠 너를 알기 위해 노력할게

더는 미루면 안 도록

문을 내 버렸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