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글에 진심을 담았습니다

두 번째 브런치북을 발간하며

by 착길




지난여름 한가운데 브런치를 만났어요.

이런 공간이 있는 걸 발견한 게 꿈만 같았죠.

글을 발행하고 나눌 수 있다니요.

그동안 모르고 산 게 조금 억울할 뻔했

지금이라도 만난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아이들과 집에서 티격태격 알콩달콩 지내면서

글이 차오르면 쓰고 퇴고하고 발행하는 그,

행위가 주는 을 받아서 또 쓰게 되네요.

글 쓸 수 있는 공간의 고마움도 있요,

실시간으로 작가님들의 따끈따끈한 글을

만나는 기쁨과 신기함이 지금까지 브런치에

머물 수 있게 한 것 같아요.

더불어 공감해주시고 공감할 수 있는 감사함,

그게 큰 몫을 해주었고요.

결국 소통하기 위해 브런치에 들어오게 되네요.


지난가을에 그때까지 모은 글로 첫 번째

브런치북을 얼떨결에 만들어 보기도 했는데요.

한 편의 글을 쓰는 행위랑 또 다르더라고요.

글들을 챕터별로 나누고 제목도 정하고

소개도 하면서 조금 더 큰 시야가 필요했어요.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험해본 시간이었죠.


이젠 아이들이 제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보면

브런치에서 글을 읽거나 글을 쓰는 줄 알아요.

가끔 다른 걸 볼 때도 그런 줄 알요.

글쓰기 초기엔 글이 토하듯이 나오다가

어느 날부터는 일상 속에서 글감이 떠오르면

조금씩 글이 차오르더라고요. 부족함을 알지만

어느 정도 차오르면 쓰고 싶어 지고 발행하게 돼요.

아직도 발행해놓고 몇 번씩 수정할 게 있지만요.

그렇게 작은 글들을 모으니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두 번째 브런치북을 만들게 되었어요.

브린이(브런치 어린이), 글린이(글쓰기 어린이)가

소중한 순간을 찍고 보고 생각하고 쓰면서 그 속에,

진심을 담았으니 너그럽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삶은 글을 아끼고 글은 삶을 격려하기를

앞으로도 바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