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폴 풀풀 흩날리다
차곡차곡 쌓인 흰 가루
오늘은 하늘에서 눈이
쌀가루처럼 떨어진다
아침부터 점심이 지날 때까지
고루고루 폴폴 풀풀 뿌려진다
잘 보이지도 찍히지도 않는 가루가
어느새 백설기처럼 고슬고슬 쌓였구나
며칠 전, 아침부터 흰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이번 겨울의 끝눈일 듯해서 더 유심히 소중히 쳐다보았지요. 근데 아침부터 점심때가 지날 때까지 쌀가루처럼 폴폴 풀풀 흩날리며 뿌려지는 거예요. 이런 눈은 처음이라 틈틈이 쳐다보게 되었지요. 눈이 그칠 때까지 그렇게 흰 가루로 내려 쌓인 모습을 찍어보았어요.
명절이 지난 뒤라 그랬을까요. 제 눈과 마음엔 쌀가루처럼 떨어졌어요. 차가운 눈이 아닌 포근한 쌀가루라 느끼니 마음도 푸근해지더군요. 눈 온 뒤 추위가 엄습했지만 혼자서 훈훈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