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작가들은 요즘 뭐 읽어요?
예나 지금이나 도전은 성공하는데 있어 정말 중요한 요소다. 이 사실에 나는 부정하지 않는다. 단, 맹목적인 도전은 때로는 독이 될 수있다고 생각한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기억들을 남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20대인 우리들은 미래를 마음대로 그려나갈 수 있는 백지종이와 붓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여기서 밑그림을 먼저 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방향성이다. 특히나 목적성이 없는 독서는 그저 좋은 글을 눈길로 흝어보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나는 이미 이 책을 펼치고 관심있게 보고 있는 자세만으로도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서 글을 채워나가지 않겠다. 이미 아는 사람은 알고 있듯이, 책은 볼 사람은 보고, 안 볼 사람은 안 본다. 통계 자료나 실험사례를 아무리 이야기해도 이는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과감히 독서의 필요성을 넘어서 ‘작가가 말하는 독서법’과 '추천도서'를 선정하겠다.
먼저 ‘작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감수성이 남다른 사람, 고지식한 사람, 또 글을 잘 쓰는 사람이다. 나는 원래 독서를 즐겨했던 사람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19살부터 자기계발 서적을 읽기 시작했고, 그마저도 ‘영어 잘하는 법’, ‘좋은 습관들이는 방법’ 와 같은 책들을 봤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사후세계부터 판타지까지 머릿속에 재미난 생각들은 많이 했었지만, 이를 딱히 글로 옮겨보거나 어떻게 표현을 해본적은 없었다.
변화되기 위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독서를 시작했고, 이를 위한 지름길은 ‘작가’의 이름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대학에 와서는 처음으로 독종처럼 독서를 하기 시작했고,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사람의 사고방식이 만들어지는데 있어, 교육받은 대로 형성되고, 환경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작가에 대한 생각은 무언가 머릿속에 “듣기에 그럴듯한 겉멋이 들은 단어들만 나열 할 줄 알면 된다.”는 식의 마인드가 있었다. 글이라는 것은 꽃처럼 보기에 좋아야한다는 인식이 내게 분명히 있었기에 독서할 때조차도 좋은 말, 예쁜 말만 골라서 보고 발췌했었다. 그래서 그 말들만 따로 적어놓은 노트도 있을 정도다. 그렇게 1년을 독서하며 좋은 글들을 발췌해나갔고, 그와 동시에 나는 성장해있으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나는 다독에 관심이 많았고, 빠르게 책을 읽으면 그에 비례해서 성장하고 있으리라 생각했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였다. 책은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책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 사이에 있는 독서법을 제대로 터득하지 않으면 겉멋만 들게될 것이다.
“사귀는 친구만큼 읽는 책에도 주의하라. 습관과 성격은 전자만큼이나 후자에게서도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 팩스툰 후드 -
독서법에 100% 맞춤형은 없지만 평소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독서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진로뿐만 아니라 자신의 강점을 강화시키고, 약점을 보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나 자기계발서 같은 경우는 자신이 선호하는 성향에 따라서 선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2가지 분류로 나누어질 수 있다고 본다.
첫 번째는 자신이 이미 전문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강사가 영어를 더욱 잘 가르치기 위해서, 전달방법, 스피치공부 등 실력을 갈고닦기 위한 것들로 제이 설러번의 《심플하게 말하기》 혹은 강원국 저자의 《대통령의 글쓰기》처럼 글쓰기의 교본들을 예를 들 수 있겠다. 두 번째는 약점을 보완시키기 위한 연구법이다.
즉, 아침잠이 많은 사람들은 《아침 5시의 기적》과 같은 책이나 《미라클모닝》과 같은 책들의 실천 방안에 따라서 열심히 스스로를 고쳐나갈 것이다. 예를 들어 《미라클모닝》은 아침을 활기차게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이를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 혹은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 할 엘로드는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잠들기 직전에 하는 생각이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그대로 이어진다. 일찍 일어나느냐, 늦게 일어나느냐, 많이 자냐, 못자냐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하루의 시작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맞이했느냐에 달려있다.” 그 외에 그저 재미나 휴식을 위한 독서는 제외하겠다. 특히 시, 소설, 에세이같은 분야가 해당되겠다. 그것은 무언가를 해내기 위함이 아닌, 자신의 마음속에 안정과 여유를 가지기 위함이지 앞으로 정적으로 나아가고자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자기계발이나 스펙 쌓기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중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으면서 최고의 효율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독서’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오히려 독서가 기본 바탕이 되면서 검증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강사나 코치들에게 시간과 돈을 들이고 투자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는 것이지, 자신에 대한 투자가 꼭 돈에 비례한다는 착각은 버려야한다.
나는 크게 넓은 범위로 20대들에게 3개의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작가이기 때문에 읽는 책들이 아니다. 작가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보았으면 하는 책들도 선정해보았다. 고전 책이나 인문학을 시작하라는 소리는 아니니 걱정 말고 페이지를 넘겨주면 되겠다.
먼저는 자신의 삶이 너무 평범하고, 앞으로 뭘해도 바뀔 것 같지 않은 사람, 혹은 성공을 향한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다. 이 책의 저자 이신영 작가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세계의 거물을 인터뷰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들은 의문이 있었다. 바로 “왜 수많은 부자들 가운데에서 한국인은 없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되었다. 사실 특정 국가도 그러하지만 우리나라는 알다시피 주입식 교육이 막강하기로 유명하다.
미국의 미래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앨빈 토플러는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오죽하면 이렇게 말했는가? 하지만 이와 같은 사실이 있어도 우리에게 분명한 가능성을 보여준 이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이 평범한 대학생, 직장인, 혹은 백수였다. 그런데 익숙한 것들에 대한 질문과 해답을 찾는데 최선을 다한 것을 알 수 있다. 1명, 5명, 10명이 아닌 100명이니 우리에게도 잠재력은 숨어있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꼭 보길 바란다.
두 번째 책으로는 《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아마 20대거나 평소에 독서를 꾸준히 해온 독자들은 이 책을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두 번, 세 번 보아도 될 책이라도 자신 있게 말해줄 수 있다. 이 책은 제목부터 자극적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예전의 자기계발서처럼 훈수만 두고 끝나는 책이 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20대 청춘들의 뇌구조를 완전히 뒤바꾼 베스트셀러 저서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우리 삶과 너무나도 흡사한 학생들에게 있다.
그들도 몇 몇의 20대 학생들처럼 공부를 안 해놓고 SNS에서는 앉아서 시간만 떼웠던 사실을 포장하기 바빴는데 이 사실을 과감히 지적했다. 그는 말했다. “노력이 배반했다는 사실에 대한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건 어디까지나 남들 눈에 보이기 위한 노력이었기 때문이다. 지정으로 마음을 다한, 실제 결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진지한 노력은 아니었던 것이다.” 대게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외서들은 사례가 외국에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잘 읽히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사연의 주인공들은 어쩌면 여러분일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20대 스스로를 객관화시키고 되돌아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 책은 《왜 나는 이 사람을 따르는가》을 추천한다. 이 책은 ‘저 사람이라면 믿고 따를 수 있다‘는 마음을 먹기까지의 인간의 심리적 과정을 담은 책으로 언론에서도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다. ’리더에게 필요한 건 권력이 아니라 매력’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조직 내에서도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앞에서 리드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타인과의 조화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매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해서 깨달았다. 왜냐하면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나는 반장, 부반장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은 물론, 리더십이 정말 없었기 때문이다.
누가 보아도 혈액형 A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초반에는 낯가림이 심하다. 그런 내가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주변 친구들의 권유로 학생회장을 출마하게 된 것은 거의 정신나간행동이었던 것이 틀림이 없다. 결과는 30표 차이로 떨어졌으나, 전체 표 중에서 40%는 내가 차지하고 있었다. 공약이나 직접 발로 뛰는 것은 내가했지만 그 외에 부족한 것들은 친구들이 도와주었다.
나는 평소에 친구들에게 장난끼가 많고, 가끔보면 철이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무언가에 집중하고 몰입할 때는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알아준 것이다. 그 당시에도 나는 평소에 독서를 하면서 내실을 쌓아나갔기 때문에 나를 믿고 지지해준 것은 아닌가 싶다.
《왜 나는 이 사람을 따르는가》에서는 “리더는 자신의 내실을 충실히 쌓으면 알아서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라고 나와있다. 당신이 만약에 누군가를 이끄는 리더의 자리에 있고, 앞으로 되고 싶다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매력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 해답을 알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니, 어느 조직의 리더나, 리더가 되고자하는 청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걸로 책 추천은 마치겠다. 나는 독자들의 의식수준이 꽤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적어도 독서를 안하는 사람보다는 하는 사람이 시대의 흐름을 읽는 통찰력, 기본적인 인격수양, 무엇보다도 성공자의 마인드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감은 이미 잡혀있을 것이다.
단, 앞서 말한 목표가 불명확한 독서나 질보다 양을 강조하는 다독 독서법은 권장하지 않는다. 삶을 살아가는데 지름길만 찾게 되면 그 사람은 결국 어려움이 들이닥칠 때 견딜 수 있는 면역력이 없어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고로 내가 말하는 독서법이란 독서 를 하면서 자신만의 방법과 길을 찾는 것을 말한다.
독서는 일종의 자신에 대한 '투자'다. 1만 5천원의 가치의 투자로 당신을 흥하게 할 수있지만 망하게 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독서는 자신의 일상과 삶에 큰 영향력을 끼치기때문에 책 선정은 물론, 이에대한 독서법과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때문에 독서에 대한 투자는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