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없고요, 그냥 성공하고 싶습니다

홍민지 지음

by 세레꼬레

문명특급의 밍키PD가 만든 책이라고 해서 읽었다.

문명특급의 애청자는 아니고 재재(제제던가) 씨의 소녀시대 인터뷰 영상, 한가인 인터뷰 영상 등으로

기억하는 프로그램이였다.


소위 '나댄다'라는 개념을 어릴때부터 좋아하지 않았어서 그 나댐의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잘 지키는

연예인을 선호하는 편이였는데 내 기준에 재재씨는 약간 선을 넘는 수준이여서 사실 큰 호감은 아니였다.


머리도 빨간색으로 염색해서, 뭔가 힘들어보이기도 하고 애쓰는건 알겠는데 정은 안갔었고.

이대 학생회장 출신이였나, 암튼 그런 경력에 대해서도 약간 과격페미니스트 이미지가 있어서(내 추측)

뭔가 좀 과격한것에 대한 불호로서 눈길을 안주었었는데.


유튜브에서 소녀시대 인터뷰하는 영상 딱 1개를 봤는데, 그야말로 재재 님에게 리스펙트!를 외칠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까지 준비해오는 인터뷰이를 과연 연예인들은 얼마나 만나봤을까 싶을 정도로

철저한 조사 및 진심을 담은 질문 내용이 항상 시청자 혹은 사람들에게 소모품으로 다뤄지는

연예인들의 '예능'을 뛰어넘어 '그들도 인간'임을, 사람임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기분이였다.


확실하게 다른건, 인터뷰 영상을 보다보면 정말이지 사심없는 '애정'을 느낄수 있어서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무대에 서고, 연습하고, 녹음을 하고

이런 일에 대해서 보람을 느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마구 든다는 것이었다.

그 어디에서도 보지못한 광경, 인터뷰를 당하면서(!) 감동받는 그런 장면들.


이 프로그램이 연예인만 나오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닌건 알지만, 이런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건

결국 PD와 작가의 디렉션이 중요한 것이기에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 책이다.


역시나, 책을 읽으면서 놀라운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너무나 당당하게 내 업무의 성과 지표는 '내가 얼마나 행복하냐' 라고 말한다.

소위 관습처럼, 같은 학교를 나온 선배라며 밥을 사준 다는게 도대체 뭔 상관이냐고 반문하고

70년대생 팀장들과 가장 큰 충돌이 일어나는 부분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라 한다.

꿈을 갖는 순간 타인의 평가를 기다리는 시간이 따르므로 애초에 꿈을 이루겠다는 강박이 없다면

타인의 긍정적인 평가를 목 빠지게 기다릴 일도, 불합격 딱지를 받을 일도 없다는 것.


아, 92년생 팀장이라는 이 분은 어쩜 이렇게 요즘의 내생각과 비슷한건지.

여기서 나이를 들먹거리는게 무슨 대수이겠냐마는 82년생인 나에게 이 분 가르침 주고 계신다.

특히, 이 분이 이렇게 얘기한다.


" 꿈을 이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 강박에 시달리다 보면 내 꿈을 인질로 악마의 손길을 내미는 빌런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빌런에 현혹될 필요 없다. 누군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내 세상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요즘의 내게 울림을 주는 말이였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건 밑에서부터 받쳐주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 확고하다는것,

그리고 자신을 잘 알고 실수를 인정할 줄 알며, 그리고 배우려는 자세가 있다는것도 단번에 느낄수 있었다.


방송을 만들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단상에 대한 많은 내용이 담겨져있지만

내게 와닿았던 구절들을 몇개 적어본건데,

MZ라느니 요즘 것들이라느니 90년대생 연구 이런것들을 다 떠나서

한번 만나고 싶은 멋진 언니같은 느낌이 마구 드는 분이였다(그녀의 문장들이)


요즘 나도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그로인해 기분좋을수있는 일들과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데 빌런을 키우기전에 내 세상을 만들어야겠다.


저는 "꿈은 있고요, 행복하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해주고 싶은 책이였다.

KakaoTalk_20230102_104748415_05.jpg 이렇게 멋진 태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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