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지음
도서관에 자주 가지는 않고, 한번에 갔을때 이것저것 둘러보면서 계획하지 않은 책들도 빌려오는 편이다.
이 책도 그러했다. 누군가 반납하고 간 책들을 모아둔 곳에서 작고 얇길래 가볍게 빌린 책.
하지만 이 책의 내공은 결코 작고 가볍지가 않다.
저자는 마케팅 업무를 회사에서 하다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과 창업 컨설팅을 위한 회사(작은마케팅클리닉)를 설립하고 창업 컨설턴트로서 일하시는 분이라고 소개에 나오는데,
문장들은 짧고 각 챕터별 내용도 참 별게 없는것 같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이 주옥같다.
보통 창업에 관해서는 뜬구름 잡는 얘기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뜬구름을 땅의 현실세계에 내려주는 그런 마음으로 글을 쓴 것 같다.
3년안에 창업의 성공과 실패는 판가름이 나고, 이제는 모르면 공부하기 보다는 바로 유튜브 등에 검색하는
시대이며 일단 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꾸 수정하는 그런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나가야 한다는게 주 메세지이다. 그리고 시스템을 구축해서 맨파워에 의지하지 않는, 시스템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구조 설계에
힘을 주어야 한다는 것도 주 메세지.
이 책에서 중간중간 촌철살인 메세지도 마구 날리는데 일 중심으로 하는 '노비 문화'에서 벗어나야하는데
보통 직장인으로 조직에 속해서 일하다보면 노비 문화에 길들여져버려서 '사장' 마인드로 전환하기 참으로
어렵다는 내용도 신선했다.
또한 몇억 프로젝트를 굴렸어도 자기 사업에서 몇십만원 만들어내는건 또 어렵다는 구절도 정말이지
맞다고 생각한다. 요새 나도 느끼고 있지 않나 싶어서(사업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투자도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컨설팅 이라는 업무를 근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지만, 작가님의 이 책에서 컨설팅을 제대로 한다면
이런 노하우들을 습득할 수 있다는걸 느낄 수 있어서 작지만 강한 이 책에서 여럿 가르침을 얻었다.
물론 조금은 마케팅 위주의 내용들에 편중되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책은 현재 1인 창업 혹은
소규모 창업을 시작하신 분들에게 마음속의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