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자 지음
브런치에서 편성준 작가를 알게되었고 편 작가님의 부인이신 윤혜자 님도 덩달아 알게되었다.
실제로 안면이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렇게 온라인상에서 그 존재를 알았다는 얘기.
윤혜자 님이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송파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하여
도서관 비치 도서로서 내가 최초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사실 어느정도 예상은 되는 흐름이었다.
매일 밥한끼 혹은 두끼를 준비하고, 그러한 소소한 일상을 인스타그램으로 기록한후
그 기록물들을 모아서 책으로 냈다고 하니 대충 어떤 내용일지 대충 어떤 느낌일지
예상이 안되면 그게 이상한 거겠지.
하지만 예상을 깨고, 생각보다
그녀의 글이 좋았다.
그녀의 글은 메이크업 없이 생얼 그대로인데 그 안에서
전달되는 내용들에 알 수 없는 따뜻함이 있었다.
츤데레의 여자 버전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음식 이야기는 일단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내가 퇴사와 동시에 요리를 취미삼게 되면서 식재료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더 그럴수도 있지만.
이 책은 단순하다.
하루 끼니를 준비하는 얘기와 그 끼니들을 나눠먹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나면, 내게도 정갈한 한끼가 제공된듯한
어디서 얻어먹은것 같은 그런 구수함이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뮤지션 요조의 '일상51선' 책에 나왔던 구절인데 이 책에도 소개되어 나도 옮기고 싶은말.
" 아무리 간단한 일이라도 그것을 매일 반복하는 데에는 결코 작지 않은 에너지가 든다
그러므로 '반복'이라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대단하다는 마음으로 '일상51선'이라는 제목을 지었다.
일상은 그런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일상이 대단한 만큼 당신의 일상도 대단한 것을 안다."
나의 일상도 더 단단하게 만들어갈수 있는 약간의 용기를 이 책에서 얻는다.
내게도 많은 재료들이 숨어져있을텐데 나의 '제철'에 맞는 재료들을 딱 맞게 찾아내야겠다.
덧붙여 이 책을 도서관에 신청하여, 적어도 동네사람들에게 좋은 책을 한권 소개한 것만 같아서
스스로 뿌듯하다.
읽고나니 더욱 그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