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지음
이런 책을 내가 읽다니.
먼저 나는 철학과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약 40여 년 동안 살아왔다.
철학?
그거 머리 아프게 왜 배우나.
이런 생각과 더불어
대학생 때 잠깐 기웃대다가 너무 용어들도 어렵고 머릿속에 개념도 안 잡히고 해서
철저히 '감각'만을 붙잡고 인생을 살아온 것이다.
직업도 감각에 기댄 직업을 택했고, 지극히 현실적인 현실세계 안에서의 언어들로만
의사소통해 왔다.
그러다가 이렇게 40이란 숫자를 나이로 마주하게 되었다.
막상 마흔이 되었을 때는 별 생각이 없다가 마흔한 살, 마흔두 살 되면서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현명한 것이며 나는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나 스스로 자꾸 그런 질문들이 마음속에
되새김질하듯이 생겨나서 '철학' 비슷한 책에도 손을 대게 되었다.
사주 명리도 약간은 공부해 봤는데, 명리에서도 약간의 통찰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머릿속의 생각까지 명리가 심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고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었는데.
저자는 철학과 교수였고 많은 책들을 남긴 것으로 아는데,
그의 자전적인 에세이이기 때문에 꼭 철학 서적이라기보다는
철학적 사유에 입각한 그의 주장들을 경험해 보는 그런 책이라서
어느 정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스스로 별이 되라는 메시지가 이 책의 핵심이다.
스스로 질문을 던질 것. 그리고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찾아서 움직일 것.
나의 사유의 시선을 높고 넓혀야만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
(창의란 스스로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가 있는 자에게서만 '발휘'되는 것)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심오한 사유와 통찰이 있어야만
보이는 세계를 잘 다룰 수 있다는 것.
내가 그동안 보이는 세계 안에서만 찰나와 같은 감각만을 붙잡고 살았기에
이제야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난 것이구나를 깨달으면서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마친다.
사실 이 책에 대한 다른 이들의 리뷰는 '스스로 별이 돼라'는 내용에 대한 해석이
많은데 그냥 내게는 그 내용 보다 창의성, 보이지 않는 세계, 원하는 것을
깊이 있게 찾으라는 그 메시지가 와닿았다. 결국 다 연결되는 한 가지 내용이다.
현상만 보지 않고 그 안에 본질을 볼 수 있는 훈련.
본질을 탐구하여 사고를 확장하는 훈련.
앞으로의 인생에 필요한 훈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