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 지음
투자 관련 즐겨 보는 블로그들을 보다가 메르님의 블로그(네이버)를 알게되었고,
몇개의 글을 보고서 진심 깜짝 놀랐었다.
분명 기관이 아니라 개인의 블로그인데,
어떤 일들을 했길래 혹은 어떤 내공을 닦았기에 이 분은 이다지도 해박하고 이다지도
연결 안 될 법한 사건들을 연결시켜서 하나의 스토리로 글을 쓸 수 있는 것인가.
그러한 메르님의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았는데,
이 책 역시 매우 유익하지만 블로그의 감동보다는 약하다.
아마도 매체의 특성상 메르님의 글들이 책보다는 블로그에서 더 돋보이는 것 같고,
책은 아무래도 엑기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좀더 풀어서 내용을 서술하게 되니까
내용들이 펼쳐졌을때 약간의 빈 공간 같은것이 느껴져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현재 이슈가 되는 것들의 모든 배경이 궁금할때에
그리고 과연 무엇으로부터 왔고 무엇까지 연결되는지 제대로 짚어보고자 할 때에
이 책은 짧은 시간안에 충분히 핵심을 잘 전달해준다.
지식을 쌓기에 배경을 이해하기에 너무 좋은 책인데,
나는 이 책에서 '자신의 업을 사랑하고, 그 업을 깊이있게 파고들었던 인간'의 힘을
느껴서 메르님이 멋져보였다.
요즘은 늘 책을 읽으면 정작 그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보다
그 외의 것들에게서 오히려 영감을 받곤 한다.
이게 나만의 connecting the dots 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