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야마 미나미 지음
외국어를 배운다는 건, 마치 에베레스트 정상을 오르고 말겠어! 라는 야심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현실은
동네 뒷산 정상을 찍은 후 야심차게 국립공원에 해당하는 높은산의 정상을 찍는 정도로 마무리 하게 되는
아마추어 등산인과도 같이 야심찬 목표에 비해 나의 실력은 따라오질 않는 그러한 여정 같다.
나 역시도 10대와 20대엔 영어에 도전하고 그러면서 좌절하고 말은 너무 하고 싶은데 머릿속으로는 가득한
그 문장들이 입밖으로는 잘 나오질 않고 혹은 나오더라도 외국사람들이 내 말을 알아듣질 못한다는.
스타벅스에서 메뉴 하나 시킬때도 등줄기에 땀이 확 지나가는 그런 경험.
아, 정말이지 외국어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은게
난 일본어도 깔짝대고 중국어도 깔짝대고 그리고 이탈리아어까지 살짝씩 배웠었기때문에..
여전히 외국어 공부하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좌절하기도 하고 그러하다.
이 책의 작가는 일본의 영어 번역가인 아오야마 미나미 씨인데
그녀는 나이 60에 과감하게 멕시코의 도시에 가서 현지에서 멕시코인이 운영하는 홈스테이에 머물면서
어학원을 다니는 일상에 대한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
코로나로 외국여행을 안한지 거의 2년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 나도 뭔가
멕시코 어딘가에서 타코를 막 먹고 있을것만 같은 그런 생생한 느낌도 있고
나 역시도 밴쿠버와 밀라노에서 어학원을 다녔던 경험이 있어서
그 느낌을 대충 알기때문에 뭔가 반갑게 느껴지는 그런 내용들이 많았다.
이 책만 봐선 일본인 특유의 조심조심하는 성격이 있을것으로 예상되어
작가의 스페인어 자체는 그다지 외국에 나갔다고 해서 실력이 향상되었을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용기에 대해서 박수 쳐주고 싶다.
난 60세에 과연 외국 도시로 훌쩍 떠나서 어학도 배우면서 여행도 하는 그런 생활을
할 수 있으려나. 젊을때와 달리 서두르는 법도 없이 뭔가 여유로운 stay가 될것 같아서
한번 생각해봐도 좋을것도 같은 그런생각이 든다.
스페인어에 관심 있고 멕시코에도 관심있다면 가볍게 보기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
요즘같은 백세 시대에 60세는 그다지 나이가 많지 않은 청년 시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