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헤이스 지음
스파이 소설에 대한 나의 애정은 설명하기 좀 복잡하다.
과연 순수하게 정말 애정인것인지 아니면 60세도 되기전에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그리움인건지
잘 모르겠다.
아빠는 기본적으로 다독가이셔서 집에 책이 무진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스파이 소설, 추리소설이 집에 너무 많았어서
어린 시절에도 "알수없는 살인, 풀리지않는 미스테리, 사라진 그녀는 어디에?" 이런 문구들을
보면서 자랐던 나는 자연스럽게 20대가 되자 추리소설과 스파이 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처음엔 아빠가 추천해준 스파이소설의 대가들,
즉 냉전을 배경으로 활약했던 스파이들을 다룬 책들을 많이 봤다.
존 르 카레, 프레드릭 포사이드 같은 작가들.
그리고 아빠가 이 사람도 괜찮다며 추천해줬던 제프라 아처까지도.
(제프리 아처는 정치인인데 심지어 소설도 잼나다)
냉전이 사라지면서 스파이 소설들을 한동안 잠잠하더니
9/11 테러 이후엔 아프간을 배경으로 한 그런 소설들도 많이 나왔었는데.
오늘 소개하는 아이앰필그림이 딱 그러한 소설이다.
스파이소설은 구체적으로 얘기해야 리뷰가 되는데 그럼 또 내용이 미리 나오게되고
그럼 또 재미가 없으니, 그냥 개략적으로 이 소설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해서
상투적이지만 '재미'가 확실히 있다.
전지전능하게도 슈퍼 탤런트를 가진 뛰어난 요원(주인공)이 '사라센 사람'이라고 지칭되는
테러리스트를 쫓아 추적하는 내용이 소설의 스토리.
우연찮게 누군가의 추천때문에 보게된 책이지만 즐겁게 읽었던 기억.
지겨운 코로나 사태에서 해방되어, 마스크도 벗게되고 따뜻한 섬나라로 바캉스를 가게되었을때
리조트 수영장에서 읽고싶은책. 혹은 그 따뜻한 섬나라를 향하여 가는 비행기안에서
기내식을 먹다가 졸다가 하면서 읽고 싶은 그런 책으로 추천.
지은이 테리 헤이스는 실제로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임. TMI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