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저층부는 더현대, 상층부는 롯백
며칠전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1층만 간략하게 프리뷰 형식으로 글을 하나 게시했는데 이제 나머지층들을 전체적으로 훑어보려 한다.
먼저 수직적으로 백화점을 한번 바라봤을때, 이 모습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
더현대서울 여의도에서 본듯한 약간은 비슷한 모습의 동선 인테리어 느낌인데 요즘은 일단 자연채광이 은은하게 들어오고 군더더기없는 화이트와 풍성한 식물의 콤비네이션으로 상업시설 공간을 좀더 자연스럽고 정갈하게 만드는게 트렌드인듯하다.
롯데백화점 동탄의 전체 컨셉은 Discover new inspiration인데 7층에 영화관이 있고 6층에 가전,가구, 리빙이 있고 5층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 4층 아동 유아 남성패션, 3층 여성패션 2층 글로벌패션, 코스메틱, 액세서리 그리고 1층에 럭셔리, 워치, 주얼리가 위치한다. 지하 1층은 슈퍼, 델리가있고 지하2층이 라이프스타일 시설들과 VIPbar 등이 위치한다. 전체적인 감상으로는 지하를 포함한 저층부는 더현대서울(여의도), 그리고 3층이상 상층부는 롯데백화점(전체적인 롯백 느낌)의 느낌으로다가 구성되어있다.
먼저 패션파트 살펴보면 여성패션과 글로벌패션, 아동, 남성패션등은 사실 아주 새로운건 없었다.
그러한데 굳이 또 뭐 엄청나게 새로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도시 상권에서는, 보편적인 구성을
채워주고 일부 약간만 럭셔리를 채워넣으면(그리고 F&B) 소위 기본은 하지 않나 싶다.
가끔 너무 새로워야한다는 강박때문에 굉장히 엇나각 선택 또는 기획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래서 굳이 꼭 새롭게 만들지 않은 느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는 나중에 1년치 매출을 한번
확인해보면 입증되지 않을까 싶다. 고객들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단 그렇게 생각함.
물론 너무 기존 백화점과 똑같으면 지루할 수 있고 실망할 수 있어서, 약간의 새로움과 파격을 주기위해
사이사이에 약간 특이한 팝업같은 매장을 끼워넣은 부분도 있고.
골프의류 매장 옆에 캐주얼 매장이 떡하니 자리잡는 파격도 눈에 띄고.
일부 매장은 여러가지 성격이 혼합된 독특한 느낌도 있긴하지만 여전히 '백화점'의 테두리를 파격적으로
벗은 느낌은 아니라서. 더현대서울 지하 영패션에서 마주했던 당황스러움(좋은 의미)은 없었다.
하지만 이 곳은 사실 뭐 젊은층만을 위한 그런 공간도 아니고, 메인타겟은 3040 여성일테니.
지금은 오픈 초기라서 컨셉유지를 위해 동선 사이사이 휑하게 냅두었지만
추후 시간이 지나면 롯백이 가장 잘하는게 '행사'인데 이 행사들로 가득찰 수 있는 부분이 예상되었고
차라리 행사를 좀 제대로 잘 해낸다면 백화점 매출도 좋아지고, 고객들(주부층)의 호응도 이끌어낼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 역시 들었다. 롯데백화점은 고급화 이미지를 추구하면서 행사 같은 것들을 예전보다
줄일수도 있겠지만 고객이 기대하는 롯백은 '합리적 가격에 괜찮은 상품'이 있는 백화점의 이미지가
여전히 있을테고 신세계와 현대와는 또다른 컬러를 가지고 있으니까..자기가 잘하는거 특화했으면
하는 오지랖적인 생각을 해봤다.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핫했던 롯데백화점 동탄의 키워드는 2층에 위치한 APC(아페세) 매장이다.
프랑스 컨템퍼러리 캐주얼 브랜드인 아페쎄의 글로벌 최초 카페를 탄생시켜서 화제였는데,
그래서인지 나도 롯백동탄 방문하자마자 아페세에 가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투어를 시작하였다.
이런 생각하면 동탄분들에게 지탄받겠지만, 아 이곳 분들이 아페쎄가 생지 데님으로 유명하고
프랑스 브랜드인걸 알고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 뭔가 아페쎄 카페를 만든 아이디어는 좋은데
지역성하고 fit하지 않은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이런 기획이 있어야 SNS를 추종하는 젊은층들은
이곳에 와서 방문인증을 남기겠지만서도..뭐 이건 그냥 정말 개인적 생각이다.
마시모두띠가 백화점에 이렇게 매장을 낸건 거의 처음 보는것 같은데, 마시모두띠를 운영하는
자라리테일코리아가 롯데그룹 지분이 50%였나 암튼 JV에 있기때문에 그래서 뭔가 유치가
수월하게 된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엠디는 이 지역하고 어울릴 수 있는데, 위치가 눈에 띄진
않아서 매출은 잘 모르겠다.
개인적인 기준에서 제일 괜찮았던 층은 6층 리빙섹션이고 그리고 지하 1층 슈퍼와 델리도 괜찮았다.
6층 리빙섹션은 요즘 인기있는 수입 리빙(가구) 브랜드는 거의 다 입점을 시켜서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 곳이 동탄이라는 사실을 잊을만큼, 약간 청담에 와 있는 기분이랄까.
게다가 수전까지 체험해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은 오! 상당히 디테일하게 준비했구나 라는 생각에
MD가 좋다라는 생각을 엄청나게 했다.
그리고 staub와 콜라보한듯한 레스토랑도 오전 11시부터
아주머니들 무리가 자리잡은걸 보면, 이런 기획은 좋다는 생각을 또한번 했다.
리빙층과 아주머니들은 뗄 수 없는 조합 아니던가. 가만 사진을 보니 아주머니 라고 하기엔 너무 젊으시다
은근 내또래 같은데 ㅠㅠ 나도 벌써 아주머니라고 불리우는 나이가 되었구만.
암튼 대부분 동탄맘으로 보이는 그분들에게 사랑받는 6층이 되면 좋겠네!
아직 2층 뷰티섹션, 지하 먹거리 섹션에 대한 얘기, 갤러리에 대한 얘기도 못했는데
일단 또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