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곳은 갤러리가 맞네요.
지난 글에 이어 이제 마무리 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3번째 이야기!!
전체적으로 층별 MD를 훑어보는건 아니고, 기억에 남았던 부분만 비춰보기로 하는데
2층 뷰티 섹션을 보면서 약간 생각에 잠겼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믿고 사는 브랜드 NARS.
이 브랜드는 색조 전문 브랜드인데 상품의 베리에이션이 많은건 아니지만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만드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서 뭐하나 빠지는게 없달까. 립도 이쁘고 블러셔도 이쁘고 뭐 그렇다.
그러한데 어쩌한 일이지 매장의 소위 '와꾸'가 왜 저렇게 마감이 되었을까. 행사매장같기도 하고 정상매장이라고 보기엔 저 흰 벽은 또 무엇이며. 위치가 이게 맞는건가 싶고...백화점 베테랑 롯데가 왜 이렇게 했을지
비하인드스토리가 좀 궁금해지는 scene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인 구성은 전통적인 백화점의 1층 화장품 구성을 벗어나서 마치 패션 매장같은 약간의 구획들이
추가된 느낌으로 2층에 자리잡았는데 고객들에겐 예전 백화점과 비교해서 큰 차이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무엇이 좋은건지는 난 잘 모르겠지만서도.
그리고 2층에서 밖으로 나오면 마치 플래그십 매장들처럼 화장품 브랜드들의 파사드가 street를 형성하면서
보여주는데, 백화점이 명품을 빡시게 유치하지 못했을때 가장 좋은 대안이 명품화장품이기때문에
럭셔리한 느낌을 보여주는데에는 괜찮아 보인다. 비주얼적으로도 지루하지 않고.
하지만 어차피 트래픽이 많을수 없는 공간이기때문에 효과는 그냥 그냥 일것으로 예상된다.
아, 나는 너무 좋게 얘기하는게 없는건가. 동탄 롯백 관계자들에게 욕을 한바가지 먹으려나.
이제 지하쪽을 살펴보았다. 먼저 지하에서 가장 Key MD 역할을 해주는 파리 크라상의 모습.
지하이지만 높은 층고와 블링블링한 인테리어로 인해서 탁 트인 쾌적한 느낌을 주면서, 이 곳 백화점에서
가볍게 약속 정하고 만나기 좋은 곳으로 보여진다. 또 파리바게뜨는 동탄에 많겠지만 파리크라상은 잘 없기 때문에 그런면에서도 괜찮아 보이고.
지하 F&B에도 이런저런 재미난 요소가 있지만 디테일하게 들여다보진 않았고 내부 모습은 대충 이렇다.
지하 슈퍼 옆에 엄청 맘에 든 매장을 하나 발견했는데.
매장 이름은 시시호시.
대박인건 인스타 등에서 핫한 리빙 아이템, 먹거리 아이템이 거의 모두 갖춰진 리빙 편집샵인데
상품 하나하나 헛투루 고른게없었고 가격도 괜찮고 이 모든게 롯데백화점 자체에서 준비한 자주 편집샵이라는것. 아마도 젊은 친구들과 베테랑 과차장님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예상되는데..
수지타산은 따져봐야할것이고 플러스 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되지만, 아무튼 너무 훌륭했다.
이 MD는 롯데백화점에만 위치할게 아니라 주상복합 단지의 저층부 상가에 자리잡아도 될것으로 보인다.
마치 보 마켓 같은 컨셉으로다가 브런치 메뉴 같은것도 곁들이면 그 지역의 랜드마크 스토어가 될것같은데.
얼마나 브랜드를 develop하느냐가 사실 진정한 유통의 힘인데 과연 롯데가 이 잘 만든 시시호시를 얼만큼
성장시킬 수 있을지 두고봐야할듯.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모처럼 두근두근 대는 브랜드를 만났다.
MD는 이만하면 다 본 것 같고, 이제 갤러리 얘기를 해보자.
먼저 1층이였나 2층이였나 그 비싸다는 데이빗 호크니의 작품이 떡하니 위치한다.
그 사이즈에 일단 놀라고!
그리고 이곳 저곳에 위치한 작품들
직접적인 그림 작품외에도 공용부의 모습들
그리고 역시나 약간은 갤러리 느낌을 보여주는 매장 동선과 직원 동선의 모습들
이 곳은 갤러리가 맞는것 같다.
어쩌다보니 상품과 브랜드 외에도 미술품이 백화점(유통)에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
이 열풍이 10년은 갈 수 있는 메가트렌드인지 아니면 잠깐 반짝하고 말 트렌드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소위 '돈을 쓰는 곳'으로서의 백화점은 이제는 보기 힘든 것 같다.
문화를 소비하고 컨텐츠를 소비하고 시간을 보내는곳으로서의 공간성이 부각되는데,
갑자기 의문이 드는건 과연 소비자들도 갤러리를 원하는것인지 갤러리 느낌으로 얻는건 과연 무엇일지
그게 백화점의 본질과 어떠한 접접이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든다.
VIP라운지도 아니고 전체 백화점에서 갤러리 컨셉은 조금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쨌든 애쓴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새로운 모습은 충분히 보여줬고 매출이 따라와주길 응원해본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