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지음
이 책을 도서관에서 예약한 후 몇주가 지나고,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설레이면서 빌리러 갔는데
난 이렇게 얇은 책인줄 몰랐었다. 약간은 당혹스런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와
얇은 책 답게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책인데.
마음에 잔상이 남는 그러한 느낌은 책이 두껍고 얇고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 그런
SF소설이다.
평소 장강명 작가의 에세이, 소설 모두 좋아해서 거의 다 읽었었는데
SF소설은 작가가 거의 처음 시도한 것같고 하지만 역시나 그 답게
사회적인 메세지도 날카롭게 묻어있고
그리고 장 작가님의 최대 장점인 '재미있음' 역시 놓치지 않았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어쩌면 멀지않은 미래에
증강현실이라는 막을 씌워서 나의 모습을 상대방에게
20대로도 70대로도 보이게 할 수 있는 그러한 세상.
생각만해도 어질어질하지만 기술의 진보에 있어서
특히 AI의 발전에 있어서 인간은 어디까지 기존 삶의 방식이 허용되고
유지될 수 있을까.
50년 후 쯤엔 정말 작가가 얘기한것만 같은 그런 세상이 올 수 있을까.
아주 잠깐이였지만 오랫동안 생각하게 하는 그런 단편 소설이다.
여담으로 아시아출판사에서 발행하는 K-픽션 시리즈 너무 좋다.
저번에 천명관 작가의 홈커밍도 재미있었고 이번 장강명 작가의 이 책도 좋다.
역시 단편이 주는 재미는 마치 여름날의 아이스크림처럼 청량하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