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 Strength, 왜 중요할까

강점, 왜 중요할까?


세계를 이끌어 갈 예비 지도자들이 모여 있는 하버드 대학 강당, 세계의 석학들이 사회로 진출하는 제자들을 격려하며 졸업을 축하해주고 있었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총장이자 경영학 교수인 킴 클라크 교수가 축하사를 위해 단상에 섰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제 인생의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한 분을 소개하려 합니다. 그분은 매일 아침 문을 나서는 저를 돌아 세우셨습니다. 그러고는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낮추어 제 눈과 당신의 눈이 평행선을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제 눈을 똑바로 바라보시며 그녀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킴 클라크, 오늘도 나가서 리더가 되어야 한다. 네가 옳거나 그르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는 절대로 물러서선 안 돼. 그리고 누구도 널 함부로 대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네가 누구인지 기억해라. 알았니?'


네, 바로 그분은 제 어머니셨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니께서 왜 그런 말씀을 강조하시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성인이 되면서 어머니가 매일 아침 제게 해 주신 말씀의 의미를 점점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제 존재의 특별함을 늘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바깥에 나가서도 내가 존귀하며 영향력 있는 사람임을 느끼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지 저는 어떤 일을 할 때라도 제가 누구인지 기억하려 애썼습니다. 지금 하버드 대학의 총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저는 제가 누구인지 잊어버린 적이 없으며 그것은 놀라운 에너지와 열정을 끌어내 주었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제 인생의 불빛과도 같은 존재이신 어머니의 이 당부를 꼭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 꼭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얼마나 특별하고 존귀한 존재인지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내일이면 이 캠퍼스를 떠나는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이여, 당신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를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킴 클라크 총장의 이야기는 [하버드 졸업생은 마지막 수업에서 만들어진다]는 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킴 클라크 총장을 성장시킨 것은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어머니의 당부였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학교를 떠나는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대체 누구와도 경쟁하는지도 모른 채 태어나는 순간부터 경쟁에 내몰립니다. 임신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좋은 조리원을 예약해야 하며, 좋은 유치원은 태어나자마자 대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옆집 애는 5살인데 한글을 줄줄 다 읽으며 영어로 쏼라쏼라 합니다. 내 아이는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조급합니다.


경쟁이 게임처럼 되고 있는 세계라는 무대에서 처음 부모가 된 우리는 혼란스럽습니다. 게임에서도 아이템이 많을수록 유리하다는데 내 아이가 이 세상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최대한 효율적으로 아이템을 장착해주어야 할 것 같아 부모는 조급해집니다. 그 과정에서 누구보다 귀하고 아름답게 그 존재만으로 빛나는 내 아이는 빛을 잃어갑니다.



호주의 유명한 긍정심리학자 리 워터스 박사의 TED 강연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자녀를 점토 덩어리라고 상상해보세요. 시간을 들여 이 점토를 자녀와 똑같은 키와 형태로 빚어보세요. 이제 뒤로 물러나 보세요. 자, 이미 잘 만들어지고 근사하게 빚어진 부분이 보일 겁니다. 바로 이 부분이 자녀의 강점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거나 아예 형태가 없는 부분도 보일 겁니다. 이 부분이 자녀의 약점입니다.”


그리고는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도록 돕기 위해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부모님들은 어떻게 대답을 했을까요?

어떻게 대답을 하실 것인가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빈 부분을 채우겠다고 말합니다. 어쩔 수 없이 빈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 빈 부분 때문에 이를 메우지 않으면 전체가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우리 아이들의 점토로 한 번 만들어볼까요?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부분을 채워 넣다 보면 잘 만들어진 부분도 없어져버립니다. 처음의 모습은 온 데 간데없고 모두가 비슷한 두리뭉실한 점토 덩어리가 되어버립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육아와 교육의 현실이 그렇습니다. 강점을 키우지 않고 약점만 보완하면 그저 그런 비슷비슷한 아이로 성장합니다. 점토의 빈 부분을 채우지 않는다고 점토가 무너져 내리던가요? 근사하게 빚어진 부분을 더 강조할수록 점토는 예술작품이 되어 갑니다.




킴 클라크 교수의 어머니의 말씀대로 모든 아이들은 존귀하고 특별합니다. 아이가 가진 강점은 고유한 것이며 소중한 것입니다. 아이가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을 하다 보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점도 빛을 잃어갑니다. [엄마 심리 수업]의 저자 윤우상 박사님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질은 아이의 타고난 생존 전략이다.
내 아이가 부산스럽건, 소심하건, 수줍음이 많건, 아이는 그대로 완전체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을 뿐이다.
그 스타일이 부모 맘에 안 들지라도 아이에게는 딱 맞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지혜로운 엄마는 자기를 바꾸려 애쓰고 어리석은 엄마는 아이를 바꾸려 애쓴다.”






* 강점이 내 아이를 키운다. 는 브런치에서 계속 연재됩니다.

다음주부터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오전에 올리도록 할께요.^^


* [나는 어린이치과의사입니다] 브런치북이 브런치북 메인 페이지에 소개되었습니다.^^

방문해주시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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