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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구원의 가능성

-정찬 소설 <슬픔의 노래>에서

by 심영의

예술가란 …… 살아남은 자의 형벌을 가장 민감히 느끼는 사람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축복이자 형벌이다. 빛은 어둠이 있어야 존재한다. 축복과 형벌은 빛과 어둠의 관계다. 예술가는 축복보다 형벌에 민감한 사람이다. 그 형벌을 견뎌야 한다. 견디지 못하는 자는 단언하건데 예술가가 아니다. …… 예술가란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사람들을 보이게 하고 들을 수 있게 하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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