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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hd House Jun 18. 2022

1기  신도시 탐방(3)
큰 상권/학원가를 품은 평촌

부동산학 박사의 알쓸신 ’집(家)’ 38회 2022년 4월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에 1기 신도시 재건축에 관한 것이 있었고, 이러한 공약으로 인하여 시장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에 1기 신도시 지역들의 가격 및 거래 흐름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일산 신도시, 분당 신도시에 대해 말씀드렸고 오늘은 평촌신도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반면, 최근 들어 1기 신도시 재건축과 관련하여 이슈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토막 글에서도 지자체 선거에서 지역의 정비사업 및 호재 인프라 사업에 관련한 내용들이 선거를 통해서 나올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이와 관련된 공약이나 코멘트들이 나오고 있으나, 큰 이슈는 인수위 발 뉴스였습니다.


1기 신도시 정책 혼선, 중장기 과제이나 바로 실행


인수위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두고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고”고 밝히면서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경기도 지역의 거래량 증가, 호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1기 신도시 주민들은 반발했습니다. 


다음날 26일 인수위 부동산 TF 팀장은 “1기 신도시가 중장기 검토과제라는 표현에 대해 오해가 있어 정정한다”며 “당선인 공약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조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고, 인수위원장이 다시 이틀 동안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 혼란이 있는 것 같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리자면 인수위의 공식적 입장은 제1기 신도시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인수위의 공식적 입장”이라고 다시 코멘트를 했습니다. 


1기 신도시 재건축이라는 이슈 크기 고려할 때 민감한 문제


인수위가 혼선을 준 것일 수도 표현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 당장 실행을 한다고 해도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슈는 중장기 과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1기 신도시의 규모와 다가오는 건축 연한 주민수 등을 고려할 때 주택시장뿐 아니라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여야 경기도지사 모두 1기 신도시 재건축 약속


현재 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또한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 "첫째, 용적률 등 건축규제를 풀고 꼭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 지원을 위해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신속하게 통과시키겠다. 둘째, 3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하고, 구조안전성 비중을 낮추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야당 후보 또한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긍정적으로 약속 하고 있습니다. 물론, 후보간의 각론에 대해서 이견 차이는 있습니다. ‘공공성’에 대해 여당은 언급했고 야당에서는 이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안양시장 예비 후보의 가장 큰 공약은 역시 평촌 신도시 재건축


오늘 말씀드릴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시장 후보들 또한 종상향과 재정비 사업 촉진을 약속하며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평촌신도시, 경기도 남부 대동맥 4호선 품고 있어 


이야기가 조금 멀리 돌아온 것 같습니다. 평촌 신도시는 안양시 동안구에 속하며, 다른 1기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노태우 정부 시절 계획되었습니다. 신도시 전체가 격자형 도로망을 채택했고, 왕복 8차로 시민대로를 중심으로 안양시청과 상업지역을 품고 있으며 중앙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도시철도는 4호선이 지나고 있습니다. 환승없이 CBD에 진입가능하다는 점과 서울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노선 답게 만나는 호선들이 많이 있습니다. 4호선이 수도권 남부의 대동맥 같은 역할을 하다보니 사당역의 환승인구가 많은 것도 이해가 갈만합니다. 평촌신도시는 4호선 범계역과 평촌역을 품고 있습니다. 


다른 신도시에 가려져 있으나, 생각보다 큰 학원가와 백화점 상권


평촌 신도시의 존재감은 탄생부터 분당에 많이 가려 있었고, 가격 측면에서는 인근의 과천에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위례와 판교와 같은 우수한 입지에 밀리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큰 규모의 상권과 학원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평촌 신도시는 범계역 인근에 롯데백화점 평촌점을 품고 있습니다. 2012년 개점 당시 경기도 최대 규모를 자랑했으며, 이로 인하여 인근의 NC 백화점이 매출이 감소하면서 폐점했습니다. 범계역 인근은 국내 최고 상권 중 하나입니다. 유동인구가 20만명에 달합니다. 신도시에 가끔씩 이런 상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4호선을 기반으로 남부 경기도로부터 유동인구를 빨아들이는 것이지요. 서울까지 올라가기는 멀고 적당하게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그러한 상권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평촌 학원가도 유명합니다. 대치동이 전국구이고 목동이 수도권 서남부의 중심 학원가라면 동남부에는 분당을 중심으로 판교, 용인 등을 배후로 두고 있는 학원가와 평촌을 중심으로 하는 학원가가 있습니다. 오히려 금천구와 같이 서울 내에서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오기도 하며 수원 아산 등에서도 많은 학원생들이 유입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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